女직장인 46.5%, ‘퇴직 연령’은 없다

女직장인 46.5%, ‘퇴직 연령’은 없다

  • 박현숙 기자
  • 승인 2009.12.09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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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워킹맘’이 보편화 되면서 여성 직장인 절반 정도가 퇴직 연령에 상관없이 능력이 될 때까지 계속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여성 전문 포털 마이클럽(www.miclub.com)이 여성 직장인 2,108명을 대상으로 ‘여성 직장인 적정 퇴직 연령’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여성 직장인 중 46.5%가 ‘연령에 상관없이 능력이 될 때까지’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60대 초반 ~ 60대 후반 16.7% △50대 초반 ~ 50대 후반13.9% △40대 초반 ~ 40대 후반 13.0% 순이었다. 반면, ‘출산 후’까지라고 답한 여성 직장인은 7.8%에 불과했으며, ‘결혼 후’도 1.2%로 소수에 그쳤다. 특히, 이러한 인식은 남성 직장인들도 여성 직장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남성 직장인315명을 대상으로 ‘여성 직장인의 적정 퇴직 연령’에 대해 물은 결과 33.7%가 ‘연령에 상관없이 능력이 될 때까지’라고 응답했으며, 34.6%는 △60대 초반 ~ 60대 후반이라고 응답했다.

또, 여성 직장인들에 비해 다소 높기는 했지만 △결혼 후(4.1%)와 △출산 후(12.7%)라고 답한 남성 직장인 비율도 그리 높지 않아 이제는 ‘워킹맘’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보편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 여성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향후 직장생활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0.4%가 △퇴직연령이 되기 전에 자기사업 또는 프리랜서로 전향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퇴직연령까지 직장생활 지속 36.2% △결혼 및 자녀출산과 함께 전업주부로 전환 계획 13.4% 순이었다.

특히, 결혼 적령기와 출산을 앞두고 있는 20대와 30대 여성 직장인들 중에서는 결혼이나 자녀 출산과 함께 전업주부로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각각 13.6%, 14.2%로 10명 중 1명이 조금 넘었으며, 퇴직연령 전에 자기사업이나 프리랜서로 전향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비율은 각각 49.5%, 52.3%로 절반 정도에 달했다. 또 퇴직연령까지 지속적으로 직장생활을 지속할 계획인 비율도 각각 36.9%, 33.5%로 높았다.

40대, 50대 여성들 중에서는 퇴직연령까지 직장생활을 지속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45.2%, 50.0%로 많았다.

총무/재무직 여성 직장인 전업주부 전환 계획 가장 多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무별로 비교해 보면, 총무/재무 분야에 근무하는 여성 직장인들의 경우 결혼이나 출산과 함께 전업주부 전환 계획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20.1%로 타 직종들에 비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영업/영업관리직14.6% △인사/HR직과 △IT직이 각각 13.3% △CS/고객서비스 상담직13.2% △생산/기능직 12.0%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기획/적략직(6.4%) △디자인직(9.3%) △마케팅/홍보(10.4%) 직군에 근무하는 여성 직장인들 중에서는 타 직군에 비해 전업주부 계획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다소 낮았다.

한편, 이들 직군들 중에서 향후 프리랜서나 자기사업 계획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분야로는 디자인직이 72.5%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다음으로 △영업직(57.5%)과 △마케팅/홍보(55.6%) 등도 타 직무분야에 비해 비교적 높았다.

또 퇴직 연령까지 직장생활을 지속할 계획이 많은 직군으로는 △생산/기능직군이 48.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인사/HR직(46.3%) △총무/재무(39.6%) 분야 등도 타 직군에 비해 비교적 높았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최근 맞벌이 부부가 보편화되면서 결혼이나 출산 후에도 직장생활을 지속하려는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도 적극적으로 여성들의 사회생활을 지지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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