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작은도서관 사업 ‘백곰 병영도서관’ 개관

경기도 작은도서관 사업 ‘백곰 병영도서관’ 개관

  • 안성호 기자
  • 승인 2009.12.0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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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도서관 사업이 최신예 무기 못지않은 전투력 상승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경기도는 2일 파주시 모 사령부 군부대 안에 ‘작은도서관’인 ‘백곰 병영도서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 도서관은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곳에 설치하는 작은도서관 사업 중 하나로 군부대 내 병영도서관으로는 5번째.

외부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군장병을 위해 기존 도서관과 체력단련실을 리모델링한 이 작은도서관에는 3,600여 권의 책 뿐 아니라 영화 관람이 가능한 프로젝터 등이 구비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장병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대 내 유일한 자동문을 비롯해 첨단 냉난방시스템, PC 등을 갖추고 있는데다 세련된 인테리어로 외부 도서관에 전혀 뒤지지 않는 열람분위기도 인기 비결 중 하나.

이 도서관에는 파주중앙도서관에서 2달에 한번 200여권의 신간도서를 순회문고로 지원하여 최신 정보와 다양한 문학작품도 쉽게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효과적인 대출반납과 도서관리를 위한 도서관 관리 전산시스템도 구축돼 있으며 이를 위해 관리를 담당하는 전담병도 있다.

이 부대 00일병은 “요즘 군인들은 학력수준이 높아 군 입대 후에도 공부하고자 하는 병사들이 많은데 군부대의 특성상 책을 구해보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이제부터 병영도서관에서 신간도 마음껏 볼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어서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문화적 혜택이 제한되는 군부대에 도와 시의 지원으로 병영도서관이 건립되고 나서 장병들이 책을 읽는 시간이 늘었다”며 “군장병 독후감대회 등으로 부대 내 독서분위기 자연스럽게 조성됐고 장병들의 사기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기존 시설을 활용했기 때문에 경기도와 파주시가 지원한 예산은 각각 2,5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도내에는 주민센터, 경로당, 어린이집 등의 공간을 재활용해 만든 106개소의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오는 2010년까지는 140개소로 확충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 2008년부터 국군장병의 독서를 실천하는 방안으로 파주시 사자, 일월성 병영도서관을 확충하고, 2009년에는 이천시 항작사, 파주시 마정, 백곰 병영도서관 등 총 5개의 병영도서관을 개관했다.

특히 파주시 사자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09년도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이날 도서관 개관식에는 김문수 도지사, 홍승표 파주부시장, 신현돈 1사단장 등 군부대 인사 및 도서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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