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재수생 ‘15%P 늘었다’

취업 재수생 ‘15%P 늘었다’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11.2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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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채용시장에 대한 구직자들 기대감 반영"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올해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지 못할 경우 취업재수를 할 계획이며 이는 지난 해 대비 15.1%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구직자 9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지 못할 경우, 내년을 노리겠다’가 39.3%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해 11월 자사가 조사했을 때(24.2%)보다 15.1%P 증가했다. 지난 해의 경우 경기불황으로 채용시장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인해 취업재수 계획이 감소했으나 최근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내년 채용시장에 대한 구직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일단 취업한 후 6개월 이내 재취업 기회를 노리겠다’ 30.7%, ‘2~3년간 경력을 쌓은 후 이직을 통해 재도전하겠다’ 20.1%, ‘취업을 포기하겠다’ 4.0%, ‘대학원에 진학 후 재도전하겠다’ 2.1% 순이었다.

취업재수를 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40.8%가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를 꼽았다. ‘내년엔 올해보다 채용을 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 같아서’는 35.1%, ‘더 나은 스펙을 쌓기 위해서’ 34.0%, ‘희망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18.3%, ‘지금까지 준비해왔던 게 아까워서’ 17.8%, ‘가족이나 지인들의 권유로’는 3.1% 이었다.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형태는 ‘대기업’이 37.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견기업’ 20.4%, ‘중소기업’ 18.3%, ‘공기업’ 12.0%, ‘외국계기업’ 5.2%, ‘벤처기업’ 1.0% 순이었다.

반면, 취업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가 28.8%로 1위를 차지했다. ‘공백기간(실업기간)을 두지 않기 위해서’는 24.3%, ‘실업자로 보이는 것이 싫어서’ 18.7%, ‘희망기업에 입사하기 위한 경력을 쌓기 위해’는 14.2% 이었다. 이외에도 ‘내년엔 취업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 같아서’ 10.8%, ‘가족이나 지인들의 권유로’ 4.7% 등이 있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내년 채용시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를 질문한 결과, 60.2%가 ‘올해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인 이유(복수응답)는 ‘내년엔 금융위기 이전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 같아서’가 47.4%로 가장 많았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지원 등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 같아서’는 30.3%, ‘내년엔 기업에서 신규채용을 늘릴 것 같아서’ 29.4%, ‘희망하는 업종 또는 직종의 취업문이 넓어질 것 같아서’는 23.4% 이었다.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로는 66.7%가 ‘여전히 기업이 신규채용을 기피할 것 같아서’를 꼽았다. 이어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질 것 같아서’ 63.8%, ‘기업의 채용방식이 더 까다로워질 것 같아서’ 50.9%,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 같아서’ 24.5% 순이었다.

커리어 이정우 대표는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취업재수를 하며 자신의 부족한 취업스펙을 보완해 보다 나은 기업에 입사를 하려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다”며 “분명한 목표를 세워 실천하지 못하면 자칫 취업재수기간이 구직활동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으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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