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동동바우에 뜬 말라이카’ 출간

소설 ‘동동바우에 뜬 말라이카’ 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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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동동바우에 뜬 말라이카’ 출간

5월 중순, 해드림출판사가 독특한 제목의 소설 ‘동동바우에 뜬 말라이카’를 펴냈다.

주인공 동재에게 배달된 한통의 편지에서 출발하는 소설은 중학생 시절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 선생님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내용으로 한다. 먼 이국땅의 시골에 와서 헌신적으로 소년 소녀들을 가르친 금발머리의 여선생님 엘레나.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20대 청년기의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 대사를 비롯한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무부 차관보 등 미국 평화봉사단이 한국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1970년대 중후반. 엘레나라는 이름의 아일랜드계 미국인이 평화봉사단 소속 영어선생으로 한국의 가난한 농촌 남자 중학교에 부임하였다. 남자 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교습 방법에 혁신을 일으켰음은 물론, 인류애적 교육관에 따라 소속 학교 학생이 아닌 열두 살 여자아이에게 연민을 느껴 인간애를 실현하려다가 희생되었다. 타살증거가 없어 수사당국에서는 자살변사로 처리하였으나, 대학생이 된 그녀의 제자는 죽음의 진실을 찾아 나선다.’

영어와 경상도 사투리의 유쾌한 조화

의문사, 희생, 진실. 소설은 다소 무거운 주제와 소재를 다뤘다. 그럼에도 제목(동동바우에 뜬 말라이카)의 독특하고 유쾌한 운율이 주는 느낌처럼, 소설의 내용도 심각하기 보단 재미있다. 저자 특유의 문장력 덕분이다. 저자는 1963년생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은 감각의 문장을 구사한다. 특히 영어와 경상도 사투리가 소설 속에서 주거니 받거니 호흡을 맞춰가는 장면은 다른 소설에서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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