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공무원 김우헌의 ‘허니 국사암기법’ 펴내

현직 공무원 김우헌의 ‘허니 국사암기법’ 펴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5.0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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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공무원 김우헌의 ‘허니 국사암기법’ 펴내

현직 공무원이 쓴 공무원시험 교재가 나왔다. 경찰공무원으로 종사하고 있는 ‘김우헌’이 쓴 ‘허니 국사암기법’이 해드림출판사에서 출간된 것이다.

학원 강사 등 각 과목의 전공자가 쓴 책은 넘쳐나지만, 실제 수험공부를 해 본 선배가 후배들을 위해 쓴 교재는 거의 없다. 저자의 독특한 프로필은 책의 구성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책을 몇 장만 넘겨봐도 집필에 있어 일차적으로 수험생의 편의를 배려했단 걸 알 수 있다.

수험서의 독자는 일반 독자와 다르다. 수험생이 국사교재를 보는 이유는 역사 교양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다. 목표는 시험을 쳐서 합격하는 데 있고, 문제를 풀기 위해 책을 본다. 때문에 책을 읽고 감명 받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단순히 책을 보고 덮어서는 안 되고, 그것이 암기로 이어져 독자의 머리에 남아야 한다. 훌륭한 교재는 저 혼자 잘난 책이 아니라 독자의 머릿속에 스티커처럼 달라붙는 그런 책이다.

김우헌은 본인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부를 끝냈음에도 온라인 카페 ‘국사 덕에 합격’(cafe.daum.net/honeydao)을 운영하면서 국사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와 후배를 도왔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국사점수를 올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본인이 공부하면서, 또 카페를 운영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책으로 출간해 공유하기로 했다. 그 결과물이 해드림출판사의 신간 ‘허니 국사암기법’이다.

모든 일엔 요령이 있고 그것은 각자 다르다. 특히 암기는 특별하게 비상한 두뇌를 가지고 있지 않은 한 요령 좋은 사람이 잘 외운다. 김우헌은 기발한 재치로 암기법을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암기법이 최고라고 자신한다.

그는 “누구나 자신이 최고로 잘하는 일이 있다. 그 일을 할 때에 그 사람은 빛이 난다. 국사 암기법 만들기를 제일 잘 한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적어도 이 분야에서 만큼은 스스로에게 최고일 뿐 아니라 감히 모두에게 최고이리라 자부해 본다”고 말했다.

시험은 암기 게임이 아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이해와 암기가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모두 중요하다. 암기법의 왕이라고 자부하는 김우헌도 이해의 중요성을 말한다. 하지만 시험의 막바지에서 책을 보며 ‘이해’를 하려 한다면 승산이 없다고 봐야한다. 독자가 수험생이며, 책을 보는 목적이 문제를 풀어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라면, 결국은 암기를 위한 책을 봐야만 한다.

김우헌 씨는 “국사는 흐름 파악이 중요한 과목이다. 단순 암기 과목이 아니다. 그러나 정확한 암기가 되어 있지 않고서는 고득점이 어려운 과목임에는 틀림없다. 어느 과목보다 학습량이 방대하면서도 잡다한 암기 사항이 많아 수험생을 지치게 하는 과목이다. 이 책의 목표는 모든 수험생들이 국사를 쉽고 재밌게 공부하면서도 합격을 위한 고득점을 얻도록 하는 것이다. 암기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서 암기 할 수 있도록 하고, 이해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역사적 사실의 인과관계를 이어가는 학습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요약’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시중의 암기 교재를 보면 대부분이 그저 글자 크기를 줄여 책의 하드웨어를 압축했을 뿐이다. 그 안의 방대하고 복잡한 내용들은 여전해, 실제로 수험생들의 암기 부담을 전혀 줄여주지 않는다. ‘허니 국사암기법’은 조금 색다르다.

그는 “수험생의 고득점이라는 목표를 위해 이 책은 각종 공무원시험 기출지문, 수능시험 기출 지문 등을 빠짐없이 분석·수록하였으며 역사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 할 수 있도록 표 형식 요약정리와 중요부분 밑줄 긋기 방식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암기가 필요한 부분에는 어김없이 암기법을 수록하였으며 이러한 암기법은 다양한 방식의 접근으로 만들어져 오랫동안 기억에 남도록 구성하였다”고 말했다.

‘허니 국사암기법’에 수록된 암기법이란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청동기·초기철기 문화’에서 철기사용 중 도구와 토기를 설명하면서, ‘거푸집(청동제품 제작), 세형동검(독자적 한국식 동검), 잔무늬 거울(세문경), 위만조선 등장, 덧띠토기(입술 단면에 원형, 타원형·삼각형의 덧띠를 붙임), 청동기의 의식 용기화, 검은간토기, 민무늬 토기의 다양화’를 ‘거푸 세 잔, 위만 더디의식, 검은간이 독무덤으로 널민다(폭탄주 연거푸 세 잔 마시면 위는 더디 의식하나 위험~)’이라는 식으로 재미있게 알려준다.

공무원 시험이라는 건 합격해야 끝이 난다. 그 기간은 천양지차고, 자신이 얼마동안 수험생으로 있을 진 아무도 모른다. 다들 하루빨리 합격해 수험생의 신분을 벗어나고 싶을 것이다. 현재 공무원으로서 국가를 위해 일하고 있는 저자는 자신이 수험생활을 겪어봤었기에 공부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진심으로 수험생들이 더 쉽게 공부하고 더 빨리 합격을 거머쥐기를 응원한다.

저자는 “수험생의 최종 목표는 합격이다. 이 책은 당신의 합격을 기원하며 오랜 시간 동안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만들어졌다. 당신을 합격으로 인도하는 최고의 길라잡이 역할을 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수험생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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