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난지한강공원, ‘서울에코랜드’로 재탄생

월드컵공원+난지한강공원, ‘서울에코랜드’로 재탄생

  • 안성호 기자
  • 승인 2009.11.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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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섬에서 쓰레기 매립지로, 골프장을 거쳐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공원으로 변신을 거듭해온 마포구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이 친환경과 도시재생의 상징적 메카로, 레저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적 종합 관광벨트로 다시 한 번 도약한다.

서울시는 자유로로 단절됐던 마포구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묶어 뉴욕 센트럴 파크(339만9천㎡)를 능가하는‘서울에코랜드’(436만4천㎡)라는 이름의 세계적 친환경 관광벨트로 2011년까지 조성한다고 11일(수) 밝혔다.

‘서울에코랜드’는 월드컵공원 내 4개 공원(평화, 하늘, 노을, 난지천)과 난지한강공원 주변 성산녹지 등을 포괄하는 지역으로서, 명칭은 시민 아이디어 공모와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월드컵공원(278만9천㎡) 내 노을공원은 골프장이 들어설 뻔한 위기를 딛고 공원으로 탈바꿈했으며 지난 6월 노을공원 예술조각 작품을 설치하면서 문화예술이 흐르는 공원으로 시민들의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난지한강공원(77만㎡)은 한강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약 2년여 간의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변모, 지난 9월27일 서울에서 자연이 가장 살아있는 공원으로 시민들에게 개장됐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양 공원을 잇는 교통 및 보행 편의시설을 대폭 설치하고 친환경 공원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공원 내 모든 차량을 그린카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쓰레기매립지가, 그것도 쓰레기매립지라는 반환경적 역사성을 살려 친환경재생공원으로 조성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양 공원 잇는 교량과 지하통로 설치, 자유로로 인한 단절 극복>

우선 서울시는 자유로로 단절된 양 공원을 보행자나 자전거, 자동차가 모두 쉽게 오갈 수 있도록 2개 교량(평화의공원~난지한강공원, 노을공원~난지한강공원)과 지하통로(난지한강공원 캠핑장~노을공원)를 설치한다.

월드컵경기장 평화의공원~난지한강공원을 잇는 다리는 보행자와 자전거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노을공원 사잇길~난지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다리는 보행자와 자전거는 물론 차량통행도 가능하다.

또 노을공원~난지한강공원 캠핑장으로 이어지는 곳에 설치되는 지하통로는 서울 도심에서 차량을 이용해 난지한강공원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시설로서, 그동안 차량진입이 어려웠던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보행자도 노을공원 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갈 수 있게 된다.

<노을공원 정상 오르는 계단 내년 6월까지 설치..보행자의 천국>

다리, 지하통로와 함께 난지한강공원에서 노을공원 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지그재그형의 ‘노을계단’, 하늘공원에서 내려오는 계단도 내년 6월까지 설치돼 양 공원을 오가며 즐기고자 하는 보행자들에겐 천국 같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을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도 적극 배려했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노을공원 상단의 관리도로를 활용, 승용차 180대 수용이 가능한 주차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2011년까지 공원 내 모든 차량 그린카로 교체..최소한의 탄소만 배출>

서울시는 현재 공원 내 차량 10대를 2011년까지 수소, 전기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그린카로 교체하는 한편, 내년 3월부터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상단에는 직접 운전하면서 다닐 수 있는 전기차도 대여한다고 밝혔다.

시는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 내에 운영 중인 셔틀버스(지난 8월말부터 운행 시작한 양 공원 순환버스)를 내년 6월부터 온라인 전기차(OLEV)로 교체하는 등 오는 2011년까지 연차적으로 양 공원 내 모든 차량을 그린카로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상단에서 직접 운전하며 다닐 수 있는 전기차를 대여해주면 교통약자들이 편의도 누리고 친환경교통수단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원 내 어디서나 타고 반납하는 자전거대여시스템 내년 6월부터 운영>

또 자전거를 빌려 타고 공원 내 어디서나 반납할 수 있는 자전거 대여시스템을 내년 6월부터 운영한다.

공원 내 자전거 전용도로는 이번 달 말이면 설치를 완료 할 예정이어서 자전거대여 시스템이 운영되는 내년 6월부터는 양 공원 내 어디서나 자전거를 빌려 타고 월드컵공원과 한강공원 어디에서나 반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공원 내에서는 그린카와 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만 이용 가능하도록 으로써 최소한의 탄소만을 배출하는 세계적인 친환경 수준을 자랑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공원으서의 상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외국에서나 봤던 경사형 엘리베이터..쓰레기 매립지 역사성 한눈에>

노을공원엔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랜드마크처럼 들어설 예정이어서, 방문 시민과 관광객들은 경사면을 오르내리면서 쓰레기 매립지에서 재탄생한 친환경재생공원의 역사성을 한 눈에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서울시는 노을공원에 생활사 전시관, 노을카페, 예술조각 작품을 설치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한 번에 경험할 수 없었던 것을 한 곳에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생활사전시관은 경사형 엘리베이터 승강장 건물에 운영되는데, ’50~’80년대 생활물품을 전시,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장소로 관광 상품화 할 계획이다.

또한, 노을공원에는 지난 6월 설치된 국내 원로작가의 예술조각 작품 10점 외에도 11년까지 국내외 유명 조각가의 예술작품 40점을 추가로 설치한다.

이와 함께 노을공원 상단 자유로변에 노을카페가 설치 완료되는 내년 6월이면 한강과 북한산이 바라다 보이는 풍광 속에서 소규모 문화공연도 관람하면서 쾌적한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국내 최초의 소리테마파크...서울시내 사시사철 가족공원>

서울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잔디밭을 자랑하는 노을공원과 자연이 살아있는 난지한강공원을 서울 시민들이 교외로 나가지 않고도 오붓하게 주말을 즐길 수 있는 가족공원으로 채울 계획이다.

시는 노을공원에 겨울에는 눈썰매장, 봄·가을에는 가족캠프장과 어린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을 운영한다. 그리고 여름에는 난지한강공원에 물놀이장이 운영해 가족들이 함께 즐기며 사시사철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새 울음소리, 개울물소리, 뱃고동소리 등을 들을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소리테마파크가 조성되고, 서울의 상징동물인 해치 모양의 미로숲도 만들어져 특별한 재미를 준다.

특히 잔디밭과 연못, 벙커의 모래 등 자연소재를 활용한 어린이 놀이공간이 조성돼 어린이와 부모와 함께 즐겨 찾는 공간으로손색 없이 꾸며진다.

<테마별 관광코스 개발, 인천공항 환승객 공략..서울 관광 중심지로>

서울시는 월드컵공원-난지한강공원 친환경 관광벨트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 생태, 문화, 신재생에너지 등 테마별로 관광코스화해 시민뿐만 아니라 국내 관광객, 인천공항 환승객들도 즐겨 찾는 서울관광의 또 다른 중심지로 부각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이 운영하는 환승관광코스 중 하나로 개발, 올해 11월이 가기 전 서울에코랜드를 이용하는 환승관광객들에게 코스 이용료의 50%를 할인해 주는 Boom Up 이벤트를 시작한다.

또한, 지난 9월 노을공원에서 최초로 열려 만 여명이 참여했던 ‘노을공원 캠핑페스티벌도’ 매년 6월 정례적으로 개최해 맑고 매력 있는 푸른 도시 서울의 아이콘으로 육성한다.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진입할 때 마주하는 노을공원 사면에는 로스엔젤레스의 할리우드 간판과 같이 서울에코랜드를 담은 ‘서울 상징 홍보사인’을 설치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에너지제로하우스, 수소스테이션 설치..세계적 친환경 메카로>

한편 서울시는 월드컵공원에 내년 11월까지 에너지 Zero 하우스를 설치, 에코에너지 종합 홍보관으로 운영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충전시설인 수소스테이션을 설치해 Seoul Eco Land를 친환경의 메카, 세계적인 친환경 테마의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평화의 공원에 들어서는 에너지 Zero 하우스는 친환경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로서 친환경 공원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 또 내부를 친환경에너지 종합홍보관으로 운영해 친환경 시설에 대한 견학?체험?교육의 장소로 활용된다.

역시 내년 11월까지 설치되는 수소스테이션은 연료전지 자동차에 수소에너지를 생산·공급하는 시설로서, 공원 내에 수소버스가 운행되면 그자체가 친환경 메카를 상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승일 푸른도시국장은 “계획이 마무리되는 2011년이면 월드컵공원과 난지 한강공원이 서울 도심의 명동, 인사동, 삼청동, 광화문 등의 관광명소와 함께 서울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한 곳에서 즐기는 세계적 친환경 관광명소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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