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2009년 상반기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9.6% 감소”

한국IDC, “2009년 상반기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9.6% 감소”

  • 하준철 기자
  • 승인 2009.11.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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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지난해 4/4분기 이후 뚜렷한 경기 하강 양상을 나타내며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산업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대표: 연규황, www.idckorea.com)가 최근 발간한 ‘2009년 상반기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695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기업 설비 투자 및 민간 소비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건설, 물류, 유통 등 경기 요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들의 전반적인 IT 투자가 위축되었다. 예정되어 있던 제2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들이 지연되는 등 투자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상반기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양을 위한 공공 IT 예산이 상반기 조기 집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모았으나, 환율 급등으로 인한 글로벌 벤더들의 수익성 난조로 유찰되는 사례가 빈번하여 우려를 낳았다. 예년에 비해 빅 딜의 수가 대폭 줄었으며, 소수 메이저 은행과 공공 프로젝트만이 시장을 견인하였다. 따라서, 이들 딜을 수주한 소수 벤더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시스템 공급이 상위 업체에 편중되는 양상이 심화되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 선행 지표상의 호조는 내년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금융 위기 여파로 지연되었던 소수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을 비롯한 보험, 증권, 카드사들의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가 속속 재개될 것으로 보여 2010년 이후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IDC 박예리 선임 연구원은 “주요 은행들의 대규모 차세대 사업들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나, IBMS, 파생상품시스템 재구축 및 업그레이드, CRM 고도화, 상품팩토리시스템 구축과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소액지급결제시스템 구축 등 자본 시장 통합에 따른 부분적인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다만, 인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주요 금융 기관들의 투자 관망세가 시장 성장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 시장은 전반적인 국가정보화 예산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정보 보호 사업이나 고용 창출을 위한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스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제조 부문의 경우,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함께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건설업계의 ERP 증설, 글로벌 전자 대기업 및 중공업, 자동차 제조사들의 PLM 도입, 재해복구센터 재구축 등의 사업이 2010년 하반기 이후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 내·외장형을 모두 포함한 국내 전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에 비해 4.2% 증가한 4,924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IDC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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