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없는 삶에 찾아온 '차가운 장미'

향기 없는 삶에 찾아온 '차가운 장미'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4.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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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 지성인 필립 클로델 감독,명품 배우 다니엘 오테유

“당신은요, 당신 삶은 어때요?”

‘우아함의 극치! 흠잡을 데 없는 연기!’ (LE MONDE), ‘배우들의 환상적인 조화로 탄생 된 화제작!’ (LE PARISIEN) 등 세계 유수 언론의 호평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차가운 장미>.지난 2008년,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로 데뷔, 탄탄한 스토리와 정교한 심리 묘사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른 필립 클로델 감독은 간결한 문체와 강렬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소설 <회색영혼><무슈 린의 아기>등으로 ‘르노도상’, ‘엘르 문학상 그랑프리’ 등 권위 있는 문학상들을 석권한 프랑스 최고의 인기 작가이기도 하다. 그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차기작 <차가운 장미>는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완벽해 보이는 중년 부부에게 발신인을 알 수 없는 의문의 장미꽃이 배달되면서 벌어지는 인생의 변화를 담은 드라마로, 필립 클로델 감독 특유의 진정성이 담긴 스토리와 절제된 연출, 섬세한 감정선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차가운 장미>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히든><제8요일><마농의 샘> 등 다수의 영화를 통해 프랑스의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한 다니엘 오테유가 성공한 신경외과의로 완벽한 인생을 살아가던 주인공 ‘폴’을 맡았으며, <인 더 하우스><벨 아미> 등에서 입증한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세계적인 여배우로 떠오른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평온한 일상에 공허함을 느끼는 ‘폴’의 아내 ‘루시’를 연기해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선보이는 것. 특히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그녀 인생 최고의 연기라는 극찬을 받았던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이후 필립 클로델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는 것이어서 것이어서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티저포스터는 창을 마주보고 선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의 우아한 옆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당신은요, 당신 삶은 어때요?’라는 카피가 던지고 있는 질문은 유리에 비친 스스로의 모습은 물론, 창 너머 집 안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의 모습과 어우러지며 뜻하지 않은 사건을 통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된 주인공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실상은 공허한 일상에 지쳐가고 있는 ‘루시’를 연기한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의 불안한 표정은 앞으로 그녀에게 벌어질 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최고의 지성 필립 클로델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배우 다니엘 오테유,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차가운 장미>는 오는 5월 29일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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