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의 유혹, 부동산 분양시장에 부는 ‘테라스’ 바람 매서워

테라스의 유혹, 부동산 분양시장에 부는 ‘테라스’ 바람 매서워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3.2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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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의 유혹,
부동산 분양시장에 부는 ‘테라스’ 바람 매서워

최근 새롭게 선보이는 분양상품에 ‘테라스’를 접목하는 현장들이 늘고 있다. 건물에서 실외의 쾌적함은 물론 개방감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테라스가 어느새 분양시장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셈이다.

바야흐로 ‘테라스 전성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테라스 열풍이 과거 고급 타운하우스 전유물에서 상가나 오피스텔로 옮겨가더니 최근에는 분양형 호텔이나 지식산업센터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분양성적에서 나타나고 있다. 위례1차 아이파크 애비뉴와 2차 상가의 경우 스트리트형에 테라스를 접목해 1차는 지난해 한 달 만에 100% 분양을 마쳤고, 2차는 올해 2월 기준으로 100%에 가까운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테라스를 접목한 상가는 이용객들이 건물 내부에서도 야외에 있는 듯 상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접근성이나 가시성을 높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물론 투자 시 주의점도 있다. 테라스를 공급하는 상가는 희소성으로 분양가가 일반 상가보다 높은 편이다. 따라서 테라스 공간을 제공하는 상가는 업체에서 테라스 제공 시 분양가에 이미 포함이 됐는지를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

계약 당시에는 테라스 면적이 분양가에 포함됐다고 했다가 계약 후 추가비용을 요구해 법적 분쟁으로 가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차공간이나 전면공지를 불법적으로 테라스공간으로 꾸미는 경우는 아닌지 꼭 확인해야 한다.

지금까지 분양한 테라스가 있는 오피스텔도 인기가 높았다. 광교신도시에서 2012년 2월에 분양한 광교 푸르지오월드마크의 경우 오피스텔 전체 200실 중 절반이 넘는 104실에 테라스를 설치해 가장 먼저 분양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강남보금자리에서 분양중인 강남지웰홈스 오피스텔의 경우도 일부에 별도의 테라스 공간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오피스텔에서도 테라스를 접목한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천편일률적인 타입을 벗어나 아파트 발코니 기능을 충족할 수 있는 테라스형을 저층부 또는 일부 상층부에 설치해 편리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테라스가 있는 오피스텔의 경우 실입주자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전용공간 비율이 커져 공간활용 뿐 아니라 조망권, 쾌적성 등도 확보가 용이해 투자자들의 테라스 오피스텔 선호도는 높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테라스를 제공하는 오피스텔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시장에도 테라스가 공급돼 인기를 끌었다. 실제 지난해 동탄2신도시 1차 동시분양 당시 GS건설 ‘동탄 센트럴 자이’의 저층부 테라스 세대는 동시분양 업체 중 최고 경쟁률인 1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 6월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인왕산 2차 아이파크’의 경우 84I㎡, 84J㎡, 112C㎡ 타입 총 8세대가 테라스 평면으로 조성되는데 청약접수 당시 테라스평면인 84I㎡가 9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일찌감치 테라스 평면은 계약이 다 마무리됐다.

지방에서도 테라스하우스의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울산광역시 중구 복산동 일대에 효성이 공급한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울산에서 첫 선을 보이는 테라스 평면이 총 17세대가 공급돼 인기가 높았으며, 계약접수를 시작한 지 3주 만에 계약이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신상품으로 주목을 받는 분양형 호텔과 지식산업센터에도 테라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분양형 호텔은 여행을 즐기는 이용객들에게 여유로움을 가지게 하고 바다·산 등 조망권 확보차원에서 지식산업센터는 상주하는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테라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수요자들의 취향이 고급화를 추구하고 실속형으로 바뀌면서 분양 상품들도 기존의 획일적인 틀을 벗어나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테라스형으로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면서 “실내의 아늑함과 실외 특유의 쾌적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테라스를 제공하는 분양상품들을 앞으로는 더욱 흔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회사인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분양형 호텔인 제주도 연동 디아일랜드 제주, 오피스텔인 고양 일산 백석동 주거복합단지 일신요진와이시티 내 테라스앤타워, 상가인 경기 하남 풍산동 하남 수산물복합단지, 서울 송파 문정지구 문정 법조프라자, 강남 역삼동 강남역 센트럴애비뉴, 서초보금자리지구 서초타워, 지식산업센터인 금천 독산동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 관악 행운동 관악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등이 있다고 밝혔다.

<테라스 제공 분양(예정)중인 현장>

디아일랜드 제주 분양형 호텔

제이디홀딩스는 지난 2012년부터 서귀포와 성산포에 ‘디아일랜드’ 호텔을 공급해온데 이어, 3월 중 신제주 연동에도 ‘디아일랜드 제주’ 호텔 357실을 공급한다. ‘디아일랜드’처럼 제주 동, 남, 북 3개의 핵심지역에 호텔을 건축, 운영하는 호텔은 처음이기 때문에,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으며 추가로 서쪽에 디아일랜드 사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분양되는 ‘디아일랜드 제주’ 호텔은 제이디홀딩스가 제주에서만 세 번째로 진행하는 호텔사업이라는 특수성은 물론, 총 357실에 달하는 대규모 호텔이라는 점, 신제주 연동의 핵심입지 등 강점이 많아 올해 가장 주목되는 분양형 호텔로 꼽힌다.

‘디아일랜드 제주’는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에 전용면적 기준 23.14~56.63㎡의 객실 357실과 각종 고급 부대시설 등 대규모 호텔로 지어진다. 객실은 지상3층~지상 18층에 총 17개의 다양한 타입으로 들어서게 되며, 지하 3층~지상 2층에는 휘트니스, 사우나, 대형 연회장, 차이니즈 레스토랑 등 각종 고급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지상 18층에는 바다와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되고, 일부 객실에는 물에서 기포가 생기게 만든 월풀 욕조인 ‘자쿠지’를 설치하고 테라스 및 와인바 등 최고수준의 시설을 갖춘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 일산 요진와이시티 테라스앤타워 오피스텔

요진건설산업은 경기도 일산신도시 백석역 일대에 공급하는 주거복합단지인 ‘일산 요진와이시티(Y CITY)’ 아파트에 이어 3월경에 오피스텔 ‘테라스 앤 타워’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의 경우 일산신도시 내 16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데다 한강조망과 북한산 조망이 동시에 되는 일산신도시의 마지막 분양단지로 희소성과 신도시의 모든 생활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단지라는 평가다.

‘일산 요진와이시티’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6만 6,039㎡ 부지에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 선진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미래형 복합주거단지로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지하 4층, 최고 지상 59층 주상복합 아파트 6개 동 총 2,404가구다. 전용면적은 59~244㎡로 주상복합아파트임에도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비율이 전체의 60% 이상을 갖췄다. 또한 주상복합답게 전용 156~244㎡ 28세대는 펜트하우스로 구성했다.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IC가 가까워 수도권 각지로의 이동이 쉽고 향후 대곡역은 GTX 역으로 추진 중에 있어 역세권 최대 수혜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일산 요진와이시티 ‘테라스 앤 타워’ 오피스텔을 3월 분양 예정에 있다. 투룸형 타입, 테라스형 타입, 펜트하우스형 타입 등 특화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9층 ,전용은 24~48㎡ 총 293실로 조성된다. 테라스 앤 타워는 단지내에 있기 때문에 일산요진와이시티 대단지에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오피스텔과 달리 원스톱 생활이 가능한 오피스텔이며 스트리트형과 타워형을 접목시킨 유럽형 디자인에 테라스까지 설계한 일산 최초의 신개념 오피스텔이다.

- 하남 수산물복합단지 상가

경기 하남시 풍산동 245-3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대규모 수산물 복합상가 ‘하남수산물복합단지’가 오는 3월 입점를 앞두고 임대계약이 속속 진행 중이다. 2월말 현재 총 분양률은 60% 이상으로 1층 92개 점포는 선임대로 공급된다.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되며 점포 앞에 테라스 조성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대지면적 1만8156㎡, 연면적 2만7273㎡ 부지에 지상 3~4층 5개단지, 건물 15개동으로 건립되며 206개 점포와 28세대의 공동주택으로 구성된다.

이들 상가 건물에는 수산물 도·소매점, 일반음식점, 편의점, 스크린골프장, 커피전문점, 노래방, 냉동창고,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남수산물복합단지는 전국 최대규모의 수산물 특화 복합단지로, 한곳에서 모든 것(먹을거리·공연·문화)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복합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후세대 또한 풍부하다. 고덕·풍산·강일지구 3만6000여가구, 하남지식산업센터(6000여명 상주) 등과 하남 미사·고덕강일 보금자리 4만7000여가구, 강동 첨단업무단지 등이 조성되면 4만여명의 추가 수요가 예상된다. 입점은 2014년 3월 예정에 있다.

- 문정 법조프라자 상가

서울 송파구 문정동 택지개발사업지구 3-2BL에 문정 법조프라자가 분양중이다. 대지면적 934㎡에 연면적 7,860.20㎡ 규모로, 지하 3층부터 지상 최고 10층 1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법조타운을 바라보는 1층 1~5호라인 점포에 4m정도의 테라스 조성이 가능하다. 편의점, 문구점, 약국, 안경점, 제과점, 커피전문점, 전문식당, 은행, 병의원, 변호사·법무사·세무사 사무실 등이 권장업종이며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40% 대출조건이다. 문정 법조프라자는 서울 동부지방법원·동부지방검찰청사 정문 앞에 위치해 변호사·법무사 및 종사자·민원인 등 유동인구가 끊이질 않은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8호선 문정역으로 향하는 동선상에 있기 때문에 유동인구 흡수에도 용이하다. 주변지역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위례신사선과 더불어 KTX 수서역이 개통될 경우 교통 프리미엄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문정지구 미래형 업무단지 개발로 인한 인구 유입은 물론, 위례신도시, 가든파이브 활성화 단지, 장지지구와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동남권 유통단지를 통한 업무와 물류망 활성화도 예상되고 있다. 입점 예정일은 2015년 9월 예정에 있다.

- 강남역 센트럴애비뉴 상가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스트리트형 상가인 ‘강남역 센트럴애비뉴’가 분양 중이다. 대형 오피스텔인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의 단지 내 상가로, 지하 2층~지상 3층 총 110개 점포로 구성되고 일부 점포에 한해 테라스 조성이 가능하다. 강남역 일대 건물 중 상업시설 점포수로는 최대 규모다. 상가 연면적은 1만3,000여 ㎡에 달한다. 지하철 신분당선과 환승이 가능한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약 34m 떨어져 있다. 강남역의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주변이 테헤란로 일대 오피스빌딩가, 삼성타운 같은 사무실 밀집지역이어서 배후 고정수요가 풍부해 프랜차이즈나 식음료 사업도 유망하다. 총 728실(분양완료)에 달하는 오피스텔 입주민도 든든한 고정 수요다. 4개 면이 개방된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돼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들이기 유리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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