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보배야 넌 참 향기롭구나’ 발간

시집 ‘보배야 넌 참 향기롭구나’ 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3.20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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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보배야 넌 참 향기롭구나’ 발간

눈을 감고 천천히 세 번 읊으면 눈물이 난다는 단어가 있다. 바로 ‘엄마’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강단 있고, 힘 있고, 억세며 절대로 좌절하지 않을 것 같은 ‘엄마’라는 존재는 사실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나지 않았다. ‘엄마’라고 칭해지는 그녀는 한때 친구 없이 화장실 못 가는 순수한 여고생이었으며 누군가에게 아련한 첫사랑이었을 것이고 또 누군가가 목숨 걸고 세상의 풍파로부터 지켰던 소중한 딸이었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어떤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엄마’가 되는 것일까. 그 일련의 과정들을 담은 시집 <보배야 넌 참 향기롭구나>에서 그 답의 실마리를 엿볼 수 있다.

이 땅에 모든 부모님께서 자기 자녀만은 건강하고, 똑똑하길 바라지만 자기 자녀로 와준 거에 감사하고, 누가 무어라 말해도 믿어주고, 아껴준다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녀와 부모는 하나가 될 것이라 여깁니다. - 본문 ‘머리말’ 중에서

엄마가 되고 싶어 결혼을 꿈꾸었다는 저자 최정민은 큰 아이와 작은 아이의 임신 때마다 순간순간 느꼈던 ‘엄마로서의 소중한 경험’을 짧은 시로 엮어 <보배야 넌 참 향기롭구나>를 발간했다. 특히 큰 아이와 작은 아이의 이름인 ‘보배’와 ‘향기’를 시집 제목으로 차용함으로써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크나큰 사랑을 센스 있게 발휘하여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더욱이 뇌성마비 2급 장애인으로서 겪은 사회의 불편한 통념에서 벗어나 ‘두 아이의 엄마’로 저자가 자녀들을 키우며 찾아온 그때그때의 짧은 환희와 행복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임이 분명하며 이는 각박한 세상에 타인을 비롯, 가족마저 믿지 못하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가족이란 울타리의 따스함과 엄마의 위대함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첫 아기를 키우면서 행복하고 신기한 만큼 이 감정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집필을 하게 되었다고 밝힌 저자는 <보배야 넌 참 향기롭구나>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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