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21개 국립공원 탐방객 4700만 명

지난해 전국 21개 국립공원 탐방객 4700만 명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2.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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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전국 21개 국립공원 탐방객 숫자가 전년보다 15%(600만 명) 증가한 4,7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탐방객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에 무등산이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400여만 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탐방객이 가장 많은 국립공원은 북한산(715만 명)이며, 한려해상 (670만 명), 무등산(397만 명), 설악산(336만 명), 경주(315만 명), 지리산(280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탐방객이 가장 많은 달은 가을 단풍철인 10월로 전체의 15%인 691만 명이 방문했고 가장 적은 달은 2월로 4%에 해당하는 180만 명이 방문했다.

공단은 국립공원 탐방객수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주요 출입구마다 센서장치를 이용한 자동계수기를 운영했으며 도서지역은 선박승객 수의 자료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2011년 기준으로 29개 국립공원에 3억 900만 명이, 미국은 2011년 기준으로 57개 국립공원에 6,300만 명이 각각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나라별로 국립공원 방문객수와 인구수를 비교해 보면, 일본은 국민 1인당 약 2.4회(2011년 인구수 1억 2,700만 명), 미국은 국민 1인당 약 0.2회(2011년 인구수 3억 1,300만명), 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약 1회(2013년 인구수 5,021만명)로 국립공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단은 탐방객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안전한 탐방, 이용 만족도 향상, 공원자원의 훼손 예방 등을 공원관리의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설명했다.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심장돌연사, 추락사, 골절, 탈진이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안전사고는 2013년 3월에 새로 지정된 무등산국립공원을 포함하여 269명으로 2012년도 248명에 비해 약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망사고는 21명이었으며 심장돌연사가 12명으로 57%를 차지했다.(2012년 16명 사망, 심장돌연사 9명)

공원별 사망사고 유형은 설악산의 경우 추락사와 심장돌연사, 지리산은 심장돌연사, 북한산은 추락사의 비중이 높았다.

공단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피소, 탐방안내소, 탐방지원센터 등에 자동심장제세동기 77대를 비치했으며, 지난해 9월 하순에는 설악산 중청대피소 인근에서 심장 이상 증세를 보인 50대 후반의 남자 탐방객을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제세동기로 구조했던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단 전체 직원 74%인 1,437명이 지난해 심폐소생 교육을 수료하여 신속한 현장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올해는 90% 이상 교육 수료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산행 전 준비운동의 경우 지난해 69만 명이 참여했으며, 전체 탐방객 5% 수준인 2백만 명 이상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공단은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설악산, 북한산, 지리산, 무등산, 오대산, 다도해 등 6개 공원에 44명의 전문구조요원으로 구성된 안전관리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요원의 수도 점차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효과를 보고 있는 ‘입산시간지정제’도 확대된다. 공단은 이 제도를 통해 지리산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2012년 75건에서 2013년 49건으로 35%나 줄어들어 올해는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소백산, 가야산, 월악산 등 6개 공원으로 ‘입산시간지정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탐방객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공원 내 불법행위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쓰레기 발생량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과태료 2,827건의 불법행위가 발생했으며 이는 2012년도 2,346건 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출입금지 위반, 취사, 흡연 순이다.

출입금지 위반은 946건으로 34%를 차지했으며 취사가 583건, 흡연행위가 384건 각각 단속됐다.

쓰레기 발생량은 1,347톤이 발생하여 2012년도 1,520톤에 비해 11.4% 감소했으며 1인당 쓰레기 발생량 379g에서 287g으로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탐방객의 자연보호 의식 향상과 2010년 8월부터 시작한 참여형 쓰레기 줄이기 정책인 ‘그린포인트’ 운동이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 그린포인트 : 탐방객이 쓰레기를 그린포인트로 바꿔 주는 제도 (2012년 40.5톤, 2013년 55.2톤 쓰레기 회수 효과 발생)

공단은 4년 연속 4,000만명 이상이 국립공원을 탐방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원 탐방시 특별한 체험을 통한 만족도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2004년부터 전국 국립공원에 자연환경해설사를 배치해 자연체험에 대한 해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92만 2,000명의 탐방객이 자연생태, 역사·문화, 농어촌, 건강 등 300여 개의 해설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해는 12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연생태와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관광도 2009년에 도입하여 20명 내외의 소규모 단위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한, 미래세대 환경 교육을 목표로 숲·바다학교, 방과후학교, 수학여행, 환경성질환 치유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공단은 복권기금 등 공적자금과 기업의 후원을 받아 취약계층 2만 5,000명에게 자연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설악산과 경주 등 10개 공원에 다문화해설사를 배치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주민 가이드제를 도입하여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와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단 김종희 탐방문화부장은 “2010년에 처음으로 국립공원 탐방객이 4,0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는 4,700만으로 역대 최고 탐방객 수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5,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모든 국민들이 안전하게 국립공원을 탐방하고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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