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관광청, ‘2월의 여행지’ 추천

뉴질랜드 관광청, ‘2월의 여행지’ 추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1.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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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관광청, ‘2월의 여행지’ 추천

2월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연인들만의 독특한 여행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뉴질랜드는 어떨까? 아직 남아있는 남반구의 따뜻한 햇살이 깊어가는 사랑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어줄 지도 모를 일이다. 마천루 속에서 쇼핑과 넘치는 인파로 심신을 지치게 하는 대도시보다는 아무래도 옛 정취가 남아있는 낭만적인 곳이 사랑여행으로는 제격이다.

뉴질랜드의 더니든(Dunedin)은 우리에게 덜 알려진 곳이지만, 스코틀랜드의 오랜 전통이 남아있어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 곳곳이 새롭고 이국적이다. 오래된 협곡열차를 타고 더니든에 도착하면 빅토리아 시대로의 시간여행과 세상에서 가장 달달한 초콜릿투어가 우리를 반긴다.

- 19세기 기차를 타고 아슬아슬한 협곡을 달리는 ‘타이에리 협곡 열차(Taieri Gorge Railway)’

타이에리 협곡 열차는 19세기 말 건설된 유서깊은 철로 위를 달리는 관광열차다. 뉴질랜드 남섬의 더니든(Dunedin)에서 푸케랑이(Pukerangi)나 미들마치(Middlemarch)까지 운행한다. 타이에리 협곡 열차는 더니든과 퀸스타운을 오가는 당일치기 기차여행으로 인기가 높다. 퀸스타운까지는 연결돼 있지 않지만, 퀸스타운에서 푸케랑이까지 기차 도착시간에 맞춰 코치버스가 연결돼 있어 불편함이 없다. 퀸스타운은 뉴질랜드 남섬의 제1의 관광명소이니 더니든과 퀸스타운을 오가는 여행이라면 꼭 타볼 것을 권한다.

타이에라 협곡 열차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협곡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거나 험준한 바위산을 통과한다. 때문에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기묘하고, 타는 내내 스릴감이 넘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타이에리 강을 지나는 높이 50m의 철교 위에서는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준다.

더니든에서 푸케랑이까지는 2시간 정도가 걸리며, 요금은 성인 기준 왕복으로 86뉴질랜드 달러이다. 더니든-미들마치 노선은 금요일, 일요일에만 운행한다.

더니든의 종착지는 더니든 기차역이다. 스코틀랜드의 분위기가 가득한 더니든 기차역은 그림엽서처럼 아름다워 사진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고색창연한 기차역과 주변의 꽃, 정원이 만들어내는 색채가 눈부시다. www.taieri.co.nz

- 달달한 초콜릿 투어의 넘버원 여행지! ‘캐드버리 월드(Cadbury World)’

뉴질랜드 초콜릿의 역사는 더니든(Dunedin)에서 시작됐다. 1894년 더니든에 캐드버리 초콜릿 공장이 최초로 설립된 이후, 더니든은 뉴질랜드와 호주 등지에서 초콜릿의 명가이자 최고의 산실로서 자리매김했다. 상대적으로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은 뉴질랜드에서 초콜릿 제조업은 꽤 큰 생산업에 속한다. 그 중 캐드버리는 뉴질랜드에서도 가장 큰 초콜릿 생산 공장이다. 다양한 종류의 캐드버리 초콜릿과 젤리, 아이스크림 등은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동안 가장 많이 마주치게 되는 제과 브랜드이기도 하다.

초콜릿 명가인 ‘캐드버리(Cadbury)’가 뉴질랜드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게 된 데는 뉴질랜드의 뛰어난 자연 환경에서 비롯된 낙농업 발달을 빼놓을 수 없다.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에서 카카오에 우유 등을 넣어 미립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낙농업과 유제품이 발달한 뉴질랜드는 맛도 있고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초콜릿을 생산하는 데 최적으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스코틀랜드 향기가 가득한 더니든에서 캐드버리 월드(Cadbury World)투어는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공장이라는 어감이 무색할 정도로 알록달록하게 꾸며놓은 보랏빛의 공장 벽면이 눈에 띈다. 캐드버리 월드 초콜릿 공장에서는 초콜릿 마니아들을 위한 다양한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더니든의 초콜릿 및 캐드버리 역사 등을 보고 배우는 초콜릿 센터 투어와 코코아 빈에서부터 초콜릿 완제품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니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여 둘러보면 된다. 투어 전에 나눠주는 비닐 봉지는 투어 중 수시로 떨어지는 공짜 초콜릿을 담기 위한 소중한 물건이므로 꼭 지참해야 한다. 코스를 다 둘러보고 나면 1층의 초콜릿 숍을 들르게 되는데, 초콜릿의 달콤한 향기에 취해 너무 많이 살 수도 있으니 지갑 사정을 한번 들여다봐야 한다.

사랑을 고백하는 2월,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캐드버리 초콜릿을 선물해보자. 캐드버리 월드로 가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뉴질랜드에서 코 끝을 자극하는 달콤한 초콜릿 향기를 따라가보자. 종착지에 보랏빛으로 장식된 캐드버리 월드가 반겨줄 것이다.

*투어 시간 연중 무휴(12월 25, 26, 31일과 1월 1일 제외),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15분까지
*투어 가격 75분 투어 성인 $20, 45분 투어 성인 $14, 센터 투어 $5 (뉴질랜드 달러 기준)
*전화 +64 467 7967
*위치 Cadbury World, 280 Cumberland Street, Dunedin, New Zealand.
*홈페이지: www.cadburyworld.co.nz

- 캐드버리 초콜릿이 굴러떨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길 ‘볼드윈 스트리트(Baldwin Street)’

요즘 눈에 띄는 K3디젤 자동차 광고의 배경은 바로 더니든의 볼드윈 스트리트(Baldwin Street)다.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길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이 곳은 캐드베리 초콜릿 카니발(Dunedin Cadbury Chocolate Carnival)의 마지막 날 25,000개의 초콜릿 굴리기 행사로도 유명한 곳이다.

광고에서 볼 수 있듯 볼드윈 스트리트의 아찔한 경사는 희한한 모습의 주택을 만들어 냈다. 급경사의 길을 따라서 집이 지어져 있어 집의 반이 경사에 묻혀 있는 모양이 이색적이다. 일반 버스나 힘이 약한 승용차는 올라갈 수가 없고 4륜 구동차량처럼 파워가 넘치는 차들만 이 가파른 길을 올라갈 수가 있다.

뉴질랜드 관광청 한국지사 권희정 지사장은 “더니든은 뉴질랜드 남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스코틀랜드 밖에서 가장 스코틀랜드다운 도시로 불린다”고 소개하며, “어디서든 사진을 찍어도 그림엽서가 되는 더니든 기차역이나 뉴질랜드의 명문대인 오타고 대학, 세인트 폴 교회(St. Paul’s Catherdral), 19세기에 지어진 라나크 성(Larnach Castle)을 구경하는 것도 빅토리아 시대의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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