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최고 경쟁률 알바 1위는 ‘만화방’

2013년 최고 경쟁률 알바 1위는 ‘만화방’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1.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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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최고 경쟁률 알바 1위는 ‘만화방’

2013년 한 해 동안 최고의 경쟁률을 자랑한 아르바이트는 몸이 편하거나 스펙을 높여주는 알바로 양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1년간 등록된 전체 구인공고 수와 이력서 등록 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만화방’ 알바가 공고 등록 대비 가장 많은 이력서 등록률을 보이며 최고의 경쟁률을 자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화방 아르바이트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는 절대 채용 공고 수는 적지만 이에 비해 지원하려는 구직자 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만화방 아르바이트는 2013년도 등록된 총 채용공고 수가 1,885건으로 전체 97개 직종 중 가장 적었다. 그러나 실제 이 직종에 구직하는 이력서는 29,425건으로 공고 수 대비 무려 15.6배나 더 많아 전 직종 중 가장 큰 경쟁률을 기록했다.

만화방의 2013년 평균 시급은 ‘5.021원’으로 최저시급인 ‘4.860원’을 약간 넘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쉽고 간편한 매장관리 직종이라는 데에서 구직자들의 큰 관심을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경쟁률이 높은 직종 상위 10위권을 살펴보면 ‘만화방’을 제외하고도 ‘도서, DVD대여점’(5,061원), ‘볼링장’(5,105원), ‘DVD방’(5,137원), ‘복사·출력·제본’(5,599원) 등 평균 시급은 그리 높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업무강도가 낮고 쉬운 업무들이 줄줄이 형성돼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개인지도·과외’(10,142원), ‘번역·통역’(6,522원), ‘공공기관’(5,707원) 등 시급도 높으면서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전문 직종도 10위권을 구성하고 있어, 2013년 구직경쟁률이 치열했던 알바는 대체로 ‘편하거나 스펙을 높여주는 알바’로 양분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아르바이트는 ‘아웃바운드TM’이었다.

‘아웃바운드TM’은 30만 건이 넘는 공고 수(301,393건)에 비해 실제 이력서 등록 수는 1만 193건으로 0.03% 수준에 불과해 경쟁률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위 10위권에는 이와 비슷하게 ‘고객상담’, ‘영업마케팅’ 등 정신적 노동강도가 큰 업무를 비롯해 ‘배달’, ‘퀵서비스·택배’와 같은 배달업무와 ‘공사현장’, ‘제조가공’, ‘전기공사·설치’와 같은 생산·기능 직종들이 포함됐다.

이들 직종의 2013년 평균 시급을 살펴보면 아웃바운드TM ‘6,806원’, 영업마케팅 ‘6,827원’, 고객상담 ‘6,524원’, 공사현장 ‘6,449원’ 등 시급 수준은 최저시급보다 평균 40% 가량 높지만 업무 강도가 세고 힘들다는 인식이 커 시급과 상관없이 이력서 지원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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