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선두마을 강화 나들길, 아름다운 길로 재단장

인천시 선두마을 강화 나들길, 아름다운 길로 재단장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4.01.22 1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는 강화군에 있는 20개 나들길 코스 중 처음으로 선두마을을 지나는 강화 나들길 구간에 주민이 참여한 경관개선사업을 시행해 지난 해 12월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선두마을을 지나는 나들길 8코스 ‘철새 보러 가는 길’은 강화군 길상면 선두4리 선착장과 선두5리 어판장 사이 약 3km 구간으로 천연기념물인 저어새가 도래하고 세계 5대 강화 갯벌이 펼쳐진 해안생태 경관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길이다.

그러나, 공사 전까지만 해도 이 길은 잡초가 무성하고, 눈, 비가 오면 질퍽거리는 길로 변모해 보행에 불편을 야기했으며, 뜨거운 태양 직사광선을 피해 쉴 공간 하나 없이 방치된 길이었다.

더구나, 안내판도 없어 나들길과 연접한 펜션을 방문하는 방문객 일부나 마을 주민들만 이용할 뿐 같은 8코스 내 입지한 초지진이나 동검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선두마을의 나들길 경관사업은 이러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의 제안으로 국토교통부의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 중인 강화 선두마을 경관형성사업에 반영되어 추진됐다.

본 사업은 계획단계부터 마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였다는 점에서 다른 여타 사업에 본보기가 되고 있는데, 식재 수종 선정, 쉼터 디자인, 시설물 배치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 없다.

나들길 경관사업은 갯벌과 저어새, 갈대군락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고 조망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보행에 불편한 구간은 보행편의를 도모하되 자연친화적인 경관조성을 위해 마사토흙다짐으로 바닥포장을 하고, ‘철새 보러 가는 길’로서 저어새 서식지가 잘 보이는 지점에는 망원경을 설치하여 저어새 서식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어판장 광장에서 이어지는 나들길 진입부는 태양광 조명을 설치해 야간 경관 창출과 함께 보행의 안전성도 도모했다.

특히, 선두마을 나들길의 특성은 식재수종에 있는데, 마을의 대표 자생수종인 양앵두나무(양벚나무)를 나들길에 식재하여 다른 20개 코스의 강화 나들길과 차별된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양앵두나무를 식재하기 위하여 마을 대표들은 직접 묘목을 개인 주택 앞마당에 시범 식재하여 자생력을 테스트하고 이웃들에게 설명하는 등 공사를 진행하는데 솔선수범했으며, 향후 마을축제 및 소득창출과 연계하겠다는 청사진을 사업추진협의회에 제시했다.

본 사업의 추진 주체인 강화군에서는 나들길 조성공사가 진행되면서 나들길 주변으로 건축물 신축공사가 하나 둘씩 증가하고 있어 본 사업으로 인한 마을 경제파급 효과가 가시적으로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금년에는 이와 연계한 후속사업으로 지방도 64호선과 나들길을 연결하는 마을안길 경관개선과 후애돈대, 산후성전 주변의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에 있어 사업의 파급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김동빈 인천시 도시디자인추진단장은 “이번 나들길 조성사업은 강화 나들길 코스 중 처음으로 경관사업이 진행된 것으로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디자인하고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보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경관사업의 성공적인 우수사례로 손꼽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