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 2014년 대기업 신입채용 소폭 감소

잡코리아 조사, 2014년 대기업 신입채용 소폭 감소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2.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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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전망이 소폭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2014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신입직 채용 전망은 올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공기업 제외) 중 조사에 응한 293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4년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에 대해 1:1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70.6%(207개사)가 내년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51.9%(152개사)로 절반 정도에 그쳤으며, 18.8%(55개사)는 내년 신규 채용 자체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29.4%(86개사)나 돼 내년 신입직 대졸 공채 시장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수.식음료.외식.서비스.유통업.. 비교적 채용 진행 기업 多

업종별로 보면 △운수업이 조사 기업 중 76.5%가 ‘내년 대졸 공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식음료/외식업(70.6%) △기타 서비스업(66.7%) △유통/무역업(63.6%) △IT/정보통신업(61.5%) 등도 타 업종에 비해 대졸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석유/화학업종과 △조선/중공업 기업들 중에서는 각각 33.3%가 내년 대졸 신입직 채용이 아예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기계/철강업(29.4%) △건설업(27.8%) △제조업(21.1%) 등도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최근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는 △금융업 기업들 중에서는 절반 이상인 53.3%가 내년 대졸 신규 채용일정을 아예 잡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분석한 2014년 대졸 신입직 채용을 진행하는 152개 기업들의 채용인원은 총 14,378명으로 한 기업 당 평균적으로 95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신규 채용 규모 총 14,545명(*동일기업 비교 - 올해 채용을 진행했지만 내년에는 없는 29개사 포함)보다 1.1%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한 기업 당 평균 채용 인원도 올해 98명에서 다소 줄어들었다.

업종별 채용규모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업종에서 올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한 채용 규모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 비해 채용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IT정보통신 업종으로 전년 대비 8.8%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건설업의 경우도 내년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들의 비중이 타 업종에 비해서는 높았지만,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채용인원은 올해 대비 6.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유통/무역업 분야도 올해 대비 2.9%, △전기/전자업은 1.9% 증가가 기대된다. 또 △운수업(-2.0%)과 △기계/철강업(-3.3%), △금융업(-3.3%)에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업종의 경우는 올해 대비 채용규모가 -11.1%로 가장 많은 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 외에 △식음료/외식업(-5.6%) △석유/화학업(-5.4%) △제조업(-5.2%) △조선/중공업(-3.5%) 등도 대졸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조사된 기업들 중 2014년 대졸 신입직 인력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기/전자업종으로 총 2,800여 명의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조사됐으며, △조선/중공업(1,800명) △유통/무역업(1,530명) △제조업(1,295명) △건설업(1,256명) △금융업(1,045명) △식음료/외식업(1,005명) △자동차업(760명) △석유/화학업(754명) △운수업(732명) △IT/정보통신업(671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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