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강북 초대형공원 ‘북서울꿈의숲’ 17일 시민 품으로

서울의 강북 초대형공원 ‘북서울꿈의숲’ 17일 시민 품으로

  • 안성호 기자
  • 승인 2009.10.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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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구 267만 강북 주민의 생활 중심에 자리하게 될 초대형 녹지공원‘북서울꿈의숲’이 약 2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오는 17일(토) 개장,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이번에 개장되는 북서울꿈의숲은 총 66만2,627㎡로서 서울시는 향후 약 90만㎡까지 공원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월드컵공원(276만㎡), 올림픽 공원(145만㎡), 서울숲(120만㎡)에 이어 서울에서 4번째 큰 규모로서, 보라매공원(42만㎡)의 2배를 넘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56만㎡)의 약 1.6배에 이른다.

강북, 성북, 도봉, 노원, 동대문, 중랑 6개구를 둘러싸는(면적 138㎢) 강북 심장부이자 주거 밀집지역에 북서울꿈의숲이 들어서게 됨으로써 이제 이 일대 주민들은 멀리까지 찾아가지 않고도 걸어서 물과 어우러진 푸른 녹지 환경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의 강북, 특히 동북부 일대는 대표적 주거 밀집지역이면서 낙후지역인데다 장위·길음·미아 뉴타운 조성 등으로 인해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대형공원이 전무해 주변 주민들의 녹지 확충 요구가 계속돼 왔다.

<출입구 들어서면 벚꽃길과 단풍숲, 자전거도로 펼쳐져 봄가을에 장관>

출입구를 들어서면 양 옆으로 길게 뻗어 있는 벚꽃길이 공원 전반을 감싸 안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오른쪽 벚꽃길의 왼편엔 500m 길이의 자전거도로가, 오른쪽엔 단풍숲도 펼쳐져 4계절 중 최고 운치를 자랑하는 봄·가을을 음미할 수 있다.

자전거도로는 월계로, 오현로의 외부 자전거 전용도로와 연결, 인근 지하철역과 우이천으로 이어져 강북구뿐만 아니라 도봉, 노원, 중랑구 지역 주민들도 아이들과 자전거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사방이 산(오패산, 벽오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벚꽃길을 거닐다보면 숲속산책로로 빠져 간단한 산보나 등산을 즐길 수도 있다.

공원 초입인 주차장 뒤편엔 수로정원, 사계원, 브라운가든, 화목원 등 5개 테마의 ‘야생초화원’도 조성해 탐방로를 거닐며 4계절 변화하는 연속된 초화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지형의 등고차를 이용, 형성된 계류를 따라 내려오는 물을 7개의 폭포 경관으로 연출한 ‘칠폭지’도 볼만하다.

<대형연못‘월영지’와‘월광폭포’엔 물과 녹지 어우러져 자연정취 물씬>

공원 중심부로 접어들면 정자 ‘애월정’과 7m 높이의 ‘월광폭포’를 끼고 있는 11,800㎡ 대형 연못 ‘월영지’ 주변에 앉아 물과 녹지가 어우러진 자연정취를 고즈넉하게 즐길 수 있고, 그 너머로 가면 서울광장의 약 2배에 달하는 초대형 잔디광장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논다.

특히 월영지 주변엔 전통 한옥 ‘창녕위궁재사(등록문화재 제40호)’의 원래 모습을 보수하여 고유 전통의 향기가 한껏 살아 나도록 하였다.

<49.7m 전망대에 서면 북한산-도봉산-수락산 절경 파노라마로 펼쳐져>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는 그야말로 낭만의 명소다. 지상3층 건물 높이 49.7m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북쪽으로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의 절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남산과 한강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미술관과 방문자센터, 402대 규모 주차장과 150대 수용 규모의 자전거 보관소, 태양광발전시설 등의 문화·부대시설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자전거보관소 외부는 벽면녹화를 해 숲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꿈의숲아트센터’에선 다양한 장르의 고품격 문화예술이 일년 내 가득>

특히 북서울꿈의숲엔 총면적 7,475㎡의 복합문화예술공간 ‘꿈의숲 아트센터’가 들어서 정명화 독주회, 장한나 독주회와 같은 고품격 콘서트와 뮤지컬, 연극 등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도 연중 고품격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다.

지하2층, 지상2층으로 이루어진 꿈의숲 아트센터엔 ?뮤지컬, 오페라 등의 공연이 가능한 퍼포먼스홀(283석) ?독주회나 콘서트 등이 가능한 콘서트홀(297석) ?강연이나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홀 ?유명작가의 사진, 그림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아트센터의 공연문화 프로그램 운영은 세종문화회관에 일괄 위탁해 안전성을 확보한다. 센터는 경사형엘리베이터로 전망대도 연결된다.

이들 공간을 찾으면 개장 이후부터 연말까지 총 34개 작품, 45회 공연이, 그리고 개장 이후부터 내년 4월 18일까지 4개의 전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공연의 경우 ?퍼포먼스홀에선 점프, 우리춤향연, 마당놀이, 뮤지컬, 오페라 등이 ?콘서트홀에선 정명화 독주회, 장한나 독주회, 생생클래식, 파워 클래식, 나눔 앙상블, 씨네콘서트 ?야외 수변무대에선 나무자전거와 안치환, 유리상자 등의 감미로운 무대가 준비돼 있다.

전시의 경우 ?드림갤러리에선 현대사진 50여점이 전시되는 ‘숲에서 꿈꾸다’와 근대생활사전 ?미술관에선 샌프란시스코 엑스플로러토리움 과학놀이체험전 ?초화원엔 국화전시회가 마련되는 등 다양하다.

이 밖에도 ‘볼플라자’ 등의 야외공연 공간을 갖추고 있다.

<퓨전레스토랑은 중저가로 이용 가능, 탁 트인 전망까페는 하늘과 맞닿아>

까페, 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도 시민고객 요구에 맞게 다양화했다.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 글래스파빌리온, 퓨전 차이니스 레스토랑은 중저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미술관 위 옥상까페, 스탠드형의 40석 규모로 델리형식의 간단한 식음료가 판매되는 전망대 까페는 건물로 뒤덮인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오감만족’ tbs 라디오 방송용 상설 오픈 스투디오도 들어선다>

tbs의 라디오 방송용 상설 오픈 스투디오도 들어선다. 오픈스투디오에선 tbs FM(95.1 MHz)과 영어방송과 tbs eFM(101.3MHz)의 공개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현장방송이 꾸준히 진행돼 ‘듣는 즐거움’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함께하는 즐거움’을 청취자들에게 전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132㎡의 오픈스투디오는 방청석과 MC석, 조정실 등의 시설에 생방송과 녹음제작이 가능한 방송·음향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운영은 교통방송(tbs)이 맡는다.



한편 공원 주 이용객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운동하는 여성고객이라는 점에서 북서울꿈의숲 전반은 설계단계부터 여성 및 노약자의 편의시설 확보에 최우선 순위를 둔 ‘여행공원(여성을 행복하게 만드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옥내 44개와 옥외 30개의 CCTV를, 곳곳에 비상벨을 설치했으며 이러한 시설들은 상시 긴급출동이 가능하도록 공원 경비실과 연결된다. 야간순찰도 수시로 이루어진다.

자가용 이용 여성을 위해 402대 주차 공간 중 80대는 여성전용 공간으로 할당했으며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엄마들을 위해 유모차 대여와 아늑한 모유수유실, 미아보호소도 마련했다.

특히 야외화장실은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고, 유리창 너머로 호수가 보이는 파우더룸은 화장실을 넘어 하나의 쉼터다.

오세훈 시장은 “북서울꿈의숲 개장은 향후 강북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변화를 줄 만큼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며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 공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북서울꿈의숲은 민선4기 서울시가 역점을 둬 추진 중인 도시균형발전 프로젝트의 거대 축으로서, 서울시는 녹지가 부족한 강북의 주민들이 생활 속 나들이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낙후한 드림랜드 부지를 철거하고 인접 미보상 부지를 매입, 대형공원 조성을 진행해 왔다. 사업엔 총 3,339억 원이 투입됐다.

북서울꿈의숲이라는 명칭은 공원이 위치한 지역을 표시하는 ‘북서울’과 시민들의 추억이 서려있는 드림랜드를 우리말로 표현한 ‘꿈의 숲’을 결합한 것으로서 시민공모와 선호도조사 등의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확정됐다

17일 18시30분에 북서울꿈의숲 내 대형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1만여 시민들이 함께하며 19시부터는 인순이와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포미닛, MC몽 등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개장기념 MBC특집 콘서트도 화려하게 펼쳐진다.

14시30분부터 18시까지 방문자센터 및 산책로 주변에선 소원나무 리본달기, 페이스페인팅, 석고마임 등 시민이 참여하는 식전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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