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근로의 해법, 중소기업 현장에서 찾아나서

장시간 근로의 해법, 중소기업 현장에서 찾아나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2.13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3일 노사합의로 교대제 개편 및 신규고용 창출에 성공한 (주)라이온켐텍을 방문하여 근로자와 경영진을 격려하고 노사대표와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 (주)라이온켐텍: 대전 대덕구 소재, 유기화학물질 제조, 근로자 수 120명

방 장관의 이 날 현장방문 및 간담회는 최근 과도한 연장·휴일근로를 줄이자는 제도개선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우려와 애로사항을 현장 사례를 통해 직접 듣고 확인하는 한편, 중소기업이 장시간근로 개선과정에 다양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근로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날 방 장관이 방문한 (주)라이온켐텍은 근로자 수가 100명을 조금 넘는 작은 기업이지만, 40년간 인조대리석과 공업용왁스 제조의 한 길을 걸어오면서 미주, 유럽 등지로 수출도 하고 있는 뚝심 있는 강소기업이다.

개선 전 (주)라이온켐텍의 근무형태는 생산직에 대하여 주간조·야간조가 1일 각 10시간씩 주 6일을 근무하는 주·야 맞교대로, 상시적인 휴일근로와 주 60시간 이상의 장시간근로가 지속되면서 직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이로 인한 높은 이직률, 생산성 저하 및 산업재해의 위험이 우려되고 있었다.

이에 (주)라이온켐텍의 노사 모두 근로시간 단축에 공감대가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의 결단에 따라 대전고용노동청의 컨설팅 및 지원을 받아 교대제 개편에 착수하였다.

처음부터 교대제 개편 과정이 수월한 것은 아니었다.

경영진은 비용증가에 대한 부담과 함께 교대제 개편 과정에 필요한 총 3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또한 근로자들도 과도한 장시간 근로 문제 해소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월 52시간(주12시간)분의 초과근로수당이 감소 문제는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적인 장벽에도 불구하고 노사 모두 상시적인 연장·휴일근로가 반복되는 현 상태는 근로자 개인 및 가족은 물론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강한 공감대가 있었다.

이에 노사협의회를 통한 수차례 협의를 거쳐 약 37명의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고, 우선 5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여 `12년 8월부터 교대제 개편을 통해 근로시간을 단축하게 되었다.

(주)라인온켐텍은 교대제 개편 과정에 공정마다 상이한 업무특성을 반영하여 인조대리석 공정은 3조2교대로, 왁스공정은 3조3교대로 개편하였다.

이에 따라 3조2교대 전환 공정은 일 10시간의 근로시간은 동일하나, 휴일근로가 없어지고 4일 근무, 2일 휴식(주 평균 4.8일 근무)의 근무스케줄을 운용하면서 주 평균 60→48시간으로 근로시간이 단축할 수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