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선택제 채용박람회 개최

시간선택제 채용박람회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1.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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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육아를 위해 회사를 그만둔 주부 A씨. ‘하루 4시간 정도만 일해서 아이 학원비라도 보탤 수 있다면 좋을 텐데’라는 고민을 하던 A씨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박람회에서 1만 명을 채용한다는 것이다.

국내 10개 주요 그룹이 참여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박람회가 26일(화) COEX 3층 C홀(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최된다.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리는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10개 그룹 82개 기업이 참여하여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1만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근로시간을 선택해서 일하되,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보장되고 복리후생 등에서도 전일제 근로자와 차별이 없는 양질의 일자리다.

이번에 10개 그룹에서 채용예정인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기업별 수요에 따라 직무분석 등을 통해 적정 규모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발굴하여 창출한 것으로 심리상담사, 통·번역사, 변호사, 약사 등 상당수의 전문직종을 포함하여 150여 개의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 근로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예정 직무 및 자격요건 등을 살펴보면, 주로 고객상담·판매·매장관리·승무원·텔러 등 유통이나 서비스 업종 외에도 제조, 건설업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으며, 주로 경력직 채용이 많아 경력단절여성이나 장년층에 적합한 직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참가기업들은 채용박람회에서 채용설명, 원서접수, 현장면접 등을 실시하는데 채용확정 시기는 기업별 채용절차나 일정에 따라 다르지만, 삼성·롯데·신세계·CJ 등 대부분의 그룹社들이 금년 12월 또는 내년 1월말까지 채용절차를 마칠 예정이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 현장면접을 실시하는 직무의 모집인원은 28개 기업, 3,500여 명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호텔신라 등 20개 계열사가 참여하여 최대 규모인 6천명을 채용한다.

하루 4∼6시간(오전 또는 오후 선택) 근무하는 일자리로, 임금수준은 개별 회사와 담당직무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직종도 연구개발지원(SW 및 제품개발, CAD 등), 특수 전문분야(통·번역사, 심리상담사, 간호사, 보육교사 등), 환경안전, 사무, 서비스, 생산지원 분야 등으로 다양하다.

<롯데그룹>에서는 10개 기업이 참여하여 시간선택제 일자리 1,034명을 비롯해 전일제를 포함하여 총 1,944명을 채용한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손해보험,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롯데하이마트 등에서 점포 및 매장관리, 안내·상담직원 등을 채용하며, 감정노동이 많은 유통업 중심 기업으로서 ‘시간선택제 힐링 상담원 및 고객만족강사’ 150명 채용이 눈에 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6개 기업에서 1,006명을 채용한다.

스타벅스 부점장 및 바리스타를 비롯해 신세계푸드, 이마트, 인터내셔날 등에서 캐셔, 판매, 상담 등의 직원을 채용하며 백화점, 이마트 등은 주 14, 20, 25, 30시간 등 자기에 맞는 근무시간 및 근무일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올 상반기에 경력단절여성 118명을 시간제근로자로 채용한 바 있는 은 이번 박람회에 11개 기업이 참여하여 509명을 추가 채용한다.

다양한 연령층의 구직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경력단절여성 중심의 리턴십관, 중장년 및 퇴직자 중심의 시니어관, 경력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는 파트타임관 등 3개관으로 나누어 운영하기로 했다.

경력단절여성은 변호사·약사나 고객상담직에, 55세가 넘은 장년층은 조리원이나 CGV 영화관 ‘도움지기’에,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싶은 청년은 영화관 매장 ‘미소지기’에 도전해 볼 만하다.

에서는 계열사 및 자회사 등 14개 기업이 참여하여 406명을 채용한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등에서 생산, 사무, 간호, 상담, CAD인력 등을 채용하며 화장·미용에 관심이 있는 여성이라면 ‘뷰티컨설턴트’에 눈을 돌려 봐도 좋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한국공항 등 7개 기업에서 객실승무원, 탑승수속·안내직원과 리무진 운전기사 등 400명을 채용한다.

‘신한은행’은 시간선택제 텔러 200명을 채용하는데, 은행근무 경력자를 우대한다.

‘한화그룹’은 한화갤러리아 등 3개 기업에서 근무할 조리원, 재고관리 및 보험상담직 등에서 1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GS그룹’은 홈쇼핑, GS칼텍스 등 4개 기업에서 유통·서비스직원 110명을 채용할 예정이고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서비스에이스 등 6개 기업에서 고객상담원, 사서 및 조리원 등 100명을 채용한다.

그밖에도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관한 정보 제공 및 구직자의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기업정보관’에서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에 관심이 있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기업 우수사례 발표 및 정부 지원제도 등의 설명회가 개최되고, ‘취업정보관’에서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취업 우수사례 발표, 멘토와의 대화 프로그램 등도 진행된다.

또한 경력단절여성 구직자를 대상으로 재취업컨설팅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입사지원서 클리닉, 면접 컨설팅, 메이크업 및 이력서사진 촬영이 무료로 제공된다.

아이와 함께 찾는 구직자를 위해 놀이방도 마련하고, 취재 편의를 위해 간이 프레스센터도 설치한다.

이번에 채용하는 일자리의 근무지역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많지만, 부산·대구·광주 등 지방 채용인원도 3,000여 명에 달하므로 전국의 모든 구직자가 참여할 수 있다.

* 수도권(서울·경기·인천지역) 7,000여 명, 부산·대구·경상지역 1,800여 명, 대전·충청지역 1,200여 명, 광주·전라지역 450여 명, 강원지역 100여 명, 제주 60여 명 등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채용박람회 당일 많은 구직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일자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2013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 온라인 홈페이지(http://timework.career.co.kr)’에 사전 등록을 하면 현장에서 등록을 위한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채용박람회 홈페이지를 찾아가면, 참가기업별 모집분야, 직무, 자격요건, 근무지역, 현장면접 등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삼성·롯데·신세계·CJ·한화 등은 그룹 채용 홈페이지로 연결되어 상세한 입사정보 확인이나 입사지원 등도 할 수 있다.

방하남 장관은 “이번에 개최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는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국민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채용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중견기업 등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 슬로건이 ‘일과 삶의 행복한 균형, 시간선택제 일자리’인만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져 보다 많은 근로자들이 일과 삶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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