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덮친 슈퍼태풍 ‘하이옌’, 국내 모금 활발

필리핀 덮친 슈퍼태풍 ‘하이옌’, 국내 모금 활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1.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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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동부 지방을 강타하며 현재까지 약 1만 2천명의 사상자를 기록 중인 태풍 하이옌. 미국 기후웹사이트 ‘웨더 언더그라운드’는 하이옌을 두고 “바람세기가 지상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라 밝혔다.

지난 11월 7일, 최성기를 맞은 하이옌은 필리핀 동부에 위치한 레이테 섬 타클로반시를 지나갔다. 당시 하이옌의 1분 최대 풍속은 시속 315km. 이는 지난 1969년 미국 미시시피에 상륙하며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된 허리케인 ‘카미유’의 305km를 넘어선 수치이다. 2003년, 한국에서 120명이 넘는 인명 피해를 낸 ‘매미’의 순간 최대풍속은 시속 216㎞이었다.

하이옌이 휩쓸고 간 필리핀 중남부 지역은 지옥이나 다름없는 아비규환 속에 빠져들었다. 하이옌이 처음 강타한 필리핀 동부 해안도시인 타클로반의 경우 바람세기로 최고등급인 ‘싹쓸바람’과 함께 강한 해일이 도시 전체를 뒤덮으며 큰 피해를 보았다. 타클로반은 레이테 섬의 주도로서 마닐라에서 동남쪽으로 580km 떨어져 있으며 바다와 수면을 같이하고 있다. 세부에서 비행기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만큼 작지만 아름답기로 알려진 도시였다.

타클로반시의 현재 사망자 약 1만 2천명으로 추정되며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건물은 전혀 없으며 대부분의 도로가 통행이 불가하고, 위성전화를 제외하면 모든 통신수단이 두절되었다. 물 위를 떠내려가는 주검을 목격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뿐더러 저지대마다 주검이 수백 구씩 쌓여 있다. 시신을 어쩌지 못 해 지하 대피소에 임시로 쌓아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곧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습한 기온과 폐허, 아직 찾지못한 사체들로 인해 2차 전염병의 우려가 큰 실정이다. 살아남은 주민들은 물도 마실 것도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약탈과 전염 등 2차 재앙으로부터 공포에 떨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찾아 좀비처럼 헤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국제구호 NGO월드쉐어는 피해지역에 긴급 생필품 지원 및 피해 복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월드쉐어의 긴급 구호는 자연재해 발생 ->현지지역 월드쉐어 협력자 현장조사 및 피해지역 투입 ->월드쉐어 구호팀 파견 긴급지원 -> 물품 지원 및 중기 지원 사업 준비 -> 중기 지원 사업순이다.

자세한 사항은 월드쉐어 홈페이지(http://bit.ly/16UzSuM)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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