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갯돌, 신개념 마당극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 선보여

극단갯돌, 신개념 마당극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 선보여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1.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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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문화산업재단과 극단 갯돌의 교육용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 및 보급사업인 마당극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는 미디어 기술을 이용한 체감 확장형 공연으로 12월 4일 부터 6일 까지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극장에서 야심차게 펼치는 작품이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수능을 마친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주기 위해 고3 수험생을 비롯하여 일반 학생 모두 무료 초청으로 진행된다.

극단갯돌(대표 문관수)은 32년 동안 전통문화의 현대화를 끊임없이 추구해온 명품극단이다. 갯돌은 마당극의 특징인 해학과 풍자를 가장 감칠맛나게 구사하는 극단이며, 남도전통문화의 원형발굴은 물론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무대언어로 감동의 웃음을 선사해 관객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에 새롭게 제작한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총연출 손재오)”는 1800년 초 신안군 우이도 출신 문순득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홍어를 팔러갔다가 태풍을 만나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중국 등을 장장 3년 2개월에 걸쳐 표류한 그는 바다사나이답게 낯선 나라에서 말도 통하지 않고 삶의 방식이 다른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굳은 의지로 살면서 세계나라 사람들과 소통한 조선인이었다.

이번 작품은 2010년 초연 때와는 달리 구성, 줄거리가 모두 바뀌었다. 신분의 벽을 뛰어넘은 문순득의 뜨거운 사랑이야기,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우여곡절 웃음 해프닝, 스페인 식민통치 시절 필리핀에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지혜, 낯선 나라에서 홍어장사를 하면서 겪는 일화 등 다양한 나라의 풍경과 장면, 볼거리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품에서 문순득은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 사람,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로운 사람, 타인을 미워하지 않고 서로 돕고 소통하고 상생하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이기심과 자기욕망으로 가득 찬 현대사회에 200년 전의 문순득이라는 조선인을 불러들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는 첨단영상과 전통문화의 결합을 시도했다. 무대세트 전체를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는 환상적인 스트럭처 미디어 파사드가 도입되었고, 배우들의 몸에 세계의 이국적인 의상을 입힌 프로젝션 맵핑이 선보다. 또한 관객들이 마치 바다 한가운데에서 풍랑을 만나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3D입체사운드 등 최첨단 영상장비와 기술이 관객을 압도한다. 본 작품의 가장 큰 제작 의도는 전통문화에 첨단영상을 결합하는 것으로 현대 청소년들의 교육문화를 새롭게 하는 가치창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제작진도 화려하다. 총연출에는 총체극 ‘자스민광주’를 연출해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5 STAR”에 선정되어 화제를 모았던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손재오 예술감독이 맡았다. 영상감독에는 중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 영상 맵핑과 해외콘서트영상으로 주목받아 온 UTOLab(유토랩) 대표 신병철씨가 맡았다. 음악감독에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의 조선형씨 등이 참여하여 화려한 제작진을 과시하고 있다. 아울러 극단갯돌에서는 문관수대표가 직접 출연하여 웃음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지난 뮤지컬 ‘선인’에서 주인공을 맡은 김라인씨가 문순득 역을 맡아 감동을 선사한다. 문순득의 가슴 저린 사랑을 받아 줄 연화 역에는 갯돌의 신인 배우 이연화씨가 맡아 열연한다. 32년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극단갯돌 단원들의 마당극적 무대표현과 재치 있는 웃음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일시
: 2013년 12월 4일(수) 1회-14:00
: 12월 5일(목) 2회-14:00
: 12월 6일(금) 3회-14:00 / 4회-19:00
장소 :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극장
입장료 : 무료입장

※좌석예약문의 : 061-243-9786. 기획실 박준형 010-439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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