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 하늘, 1995년 이래 가장 쾌청

서울 10월 하늘, 1995년 이래 가장 쾌청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0.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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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10월 미세먼지 농도가 '95년 대기질 측정 이래 최저치인 월평균 24㎍/㎥기록, 시민들이 가을 야외활동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0월은 계절상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는 여름철(36㎍/㎥)보다도 농도가 낮았다.

<관악산 등 뚜렷이 보이는 날 21일, 실외활동 좋은 날 '12년보다 6일 늘어>

남산에서 관악산, 도봉산 등 서울 외곽산을 뚜렷이 볼 수 있는 가시거리 20km 이상인 날도 올 10월은 총 24일 중 21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시거리 20km 이상은 서울기상관측소가 있는 종로구 송월동에서 관악산이 뚜렷이 보이는 기상상태를 말한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30㎍/㎥ 이하로 ‘외출 등 실외활동에 좋은’ 수준 일수는 ‘12년도 12일에서 ’13년도 18일(10.1~24일 기준)로 6일 늘어났다.

이는 북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영향 등으로 편서풍일수가 절반가량(14일→8일) 줄어, 서울 대기질에 큰 영향을 끼치는 북경, 심양 등 중국 공업지역의 대기오염물질 유입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반면, 북경, 심양 등 중국 도시의 10월 미세먼지 농도는 작년과 비교해 올해에도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10월 22일 중국 심양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560㎍/㎥(23시)으로 스모그에 교통까지 마비를 이뤘다.

여기에 작년과 비교해 풍속이 0.4m/s 증가해 대기 확산이 양호했고, 가시거리를 짧게 만드는 연·박무시간이 줄어들어 기상 여건이 좋았던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저녹스버너 보급, 도로분진흡입차 확대 등 대기질 개선 정책 지속 추진>

서울시는 이러한 기상 영향과 함께 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도로 분진흡입 및 물청소, 공사장 비산먼지 관리, 화물차 등 운행경유차 저공해화, 시내버스 및 청소차량 등의 청정연료(CNG) 사용 등 대기질 개선사업을 꾸준히 시행해 미세먼지 농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데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 저감을 위해 차량 저공해화에 더해 건물 보일러의 저녹스버너 보급, 통근버스 등에 대한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PM-NOx) 동시 저감장치 부착 등을 중점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중소사업장 및 공동주택단지 등에서 사용 중인 보일러의 버너를 저녹스 버너로 교체 2,500대(‘08~’13년), 분진흡입청소차는 ‘12년 27대→ ’14년까지 47대로 대폭 확충한다.

강희은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올해부터는 그동안의 미세먼지 농도 관리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임에 따라 시민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미세먼지 농도 관리까지 강화했다”며 “앞으로 동북아 주요도시와의 환경협력을 강화해 외부 대기오염물질의 유입 저감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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