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음악파일 유포 9월 4째주 ‘박효신’ 1위

불법 음악파일 유포 9월 4째주 ‘박효신’ 1위

  • 임종태 기자
  • 승인 2009.09.26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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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불법차트는 가을남자들 일색이다. 불법음원 모니터 사이트인 뮤직세이브(musicsave.co.kr)가 인기 P2P 사이트와 웹 하드 등에서 불법 음원 파일 유포현황을 집계한 결과, 박효신이 21.5%의 점유율로 불법 다운로드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역시 가을은 발라드의 계절인가 보다. 2년 6개월이라는 공백을 깨고 돌아온 박효신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15일 발표한 6집 앨범 ‘기프트-파트 1(Gift - Part 1)’의 타이틀곡 ‘사랑한 후에’가 지난주 5위에서 금주 불법차트 정상으로 올랐다. 박효신은 특유의 보컬로 소울음 창법 트렌드를 가요계에 유행시킨 후 어느덧 데뷔 10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는 최근 컴백 후 “요즘 가요가 트렌디의 반복”이라는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가 말했듯이 유행의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박효신의 발라드가 후크송에 길들여진 귀를 달래주고 있다. 현재 불법차트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음악 차트에서도 1위 행진 중이기 때문이다.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발라드를 많이 찾는 대중들의 선택이다. 이로써 박효신은 데뷔 후 첫 불법차트의 불명예(?)스러운 왕좌에 올랐다.

가을 발라드물결을 몰고 온 또 다른 주인공들은 김태우와 에이트 이현이다. 박효신을 선두로 한 불법차트에서 김태우와 에이트 이현이 나란히 3, 4위로 순위 상승했다. 둘 다 첫 정규앨범과 첫 솔로곡이라는 점에서 의미 깊은 선전이나, 불법차트에서의 인기가 달갑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발라드 왕자들의 접전 사이에서 산다라는 2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첫 솔로곡 ‘키스(Kiss)’로 단번에 불법차트 정상에 올랐던 산다라가 한 계단 하락한 것. 현재 순위는 밀려났지만, 발라드 왕자 박효신의 뒤를 바짝 쫓으며 20%라는 높은 점유율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위는 이승환의 2009 ‘환타스틱 프로젝트’ 첫 번째 프로젝트인 ‘심장병’이다. ‘심장병’은 후배가수 아웃사이더와 MC 스나이퍼, 호란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새롭게 리메이크된 심장병의 열기는 '‘W&Whale’의 ‘웨일’과 2AM의 ‘조권’이 9월 말께 발표하는 두 번째 싱글 ‘덩크슛’으로도 이어질 지 지켜봐야겠다.

그밖에 포미닛은 지난주 3위에서 6위로 3 계단 하락했고, 에프 엑스(f(x))는 1계단 내려와 7위에 자리했다. 이 가운데, 화제의 인물 지드래곤(G-Dragon)은 8위로 대폭 순위 하락했다. 불법차트 제왕이라는 불명예와 표절논란으로 가요계를 들었다 놨던 일대 파란은 서서히 사그라 들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승기와 에픽하이가 9위와 10위로 불법차트에 새롭게 진입했다. 활발한 드라마 활동에 이어 본업으로 돌아온 이승기는 4집 ‘쉐도우(Shadow)’의 타이틀곡 ‘우리 헤어지자’로 가을 발라드 열풍에 합류했고, 6집 ‘이(e)’를 발표한 에픽하이는 ‘따라해’로 다운로드 10위권에 들어섰다. 특히 에픽하이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로 클릭 수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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