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드벤처 여행 1번지, 뉴질랜드 퀸스타운
전 세계에서 가장 액티비티를 즐기기 좋은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코 뉴질랜드의 퀸스타운(Queenstown)을 빼놓을 수 없다. 번지점프의 발상지이자 업그레이드된 스카이다이빙, 제트스키, 플라잉 폭스, 래프팅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퀸스타운이다.
퀸스타운은 뉴질랜드 여행 1번지이기도 하고 전세계 어드벤처 대표 여행지이기도 하다. 이곳은 직항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구 3만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뉴질랜드 여행 1번지가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이 도시가 탄생한 배경에서부터 시작한다. 퀸스타운은 원래 19세기 골드러시로 탄생한 부유한 도시였다. 그러나 금이 고갈되면서 뉴질랜드 사람들은 퀸스타운의 신비스러운 자연환경을 활용해 뉴질랜드의 제 1 관광도시로 재탄생시켰다. 퀸스타운은 도시의 아름다움이 빅토리아 여왕에 버금간다고 해 이름 붙여진 곳이다. 이름처럼 우아하고 평화로운 경관 덕분에 현지인들은 노년을 여유롭게 보내기 위한 곳으로 퀸스타운을 찾지만, 많은 여행자들은 광활한 자연 속에서 짜릿한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호수, 하늘, 산, 계곡 등 발길 닿는 곳마다 놀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이곳은 그야말로 모험의 메카다.
퀸스타운을 한눈에 보기
퀸스타운에 도착하면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이 봅스 피크(Bob’s Peak)를 오르내리는 곤돌라와 와카티푸 호수(Lake Wakatipu)다. 이 두 곳에서는 어느 방향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그림엽서가 된다.
- 스카이라인
스카이라인 곤돌라(Skyline Gondola)는 퀸스타운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와카티푸 호수를 둘러싼 우람한 산맥과 양떼가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 <반지의 제왕>과 <호빗>을 찍은 드넓은 평원과 유유히 흐르는 강, 퀸스타운 공항, 고급스러운 골프장, 마을 등 퀸스타운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고공을 나는 스카이다이버들과 손인사를 할 수 있는 것은 덤. 봅슬레이를 개조해 만든 루지를 즐기며 내리막을 쏜살같이 질주해보는 것도 색다르다.(www.skyline.co.nz)
- 언슬로우 호
‘호수의 귀부인’이라는 뜻의 오래된 증기선 언슬로우 호(T.S.S. Earnslaw)는 곤돌라와 더불어 퀸스타운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남반구 최후의 증기선 중 하나인 언슬로우 호는퀸스타운 선착장에서 월터 피크(Walte Peak)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돌아온다. 양떼목장을 둘러서 양털깎이 체험을 해보고, 동화 같은 마을에 도착해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다 보면 중세 신사숙녀의 느긋한 오후가 따로 없다. 월터 피크의 드넓은 평원에서 승마나 자전거타기 등 색다른 경험을 추가할 수 있다.(www.realjourney.co.nz)
액티비티의 천국
퀸스타운을 속속 들이 들여다보면 스릴넘치는 액션 영화다. 높이가 100미터가 넘는 다리 위에 선 사람들이 두 발을 묶고 아찔한 계곡물을 향해 ‘번지!’를 외치고, 하늘에는 색색의 패러글라이딩이 수놓는다. 우리 돈 몇 만원으로 호수와 만년설을 끼고 하루 종일 라운딩을 즐길 수 있으며, 누구도 밟지 않은 폭신한 눈 위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맘껏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원 스톱 액티비티 스폿(One stop activity spot). 퀸스타운이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춘 이유는 바로 광활한 자연 속에 넘쳐나는 액티비티 때문이다.
- 번지점프
퀸스타운은 번지점프의 발상지다. 해켓(AJ Hackett)은 고대 바투아투의 종교의식에서 영감을 받아 43m 높이인 카와라우(Kawarau) 다리에서 1988년 세계 최초로 번지 점프를 상업화했다. 카와라우 다리에서 뛰어내린 사람은 50만 명이 넘는다. 번지점프를 하지 않더라도 이 곳에는 번지점프를 구경하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댄다. 오묘한 밀키블루 빛 강을 향해 뛰어내리는 사람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뒷골이 서늘하다.
좀 더 용감하다면? 스키퍼스 캐니언(Skippers Canyon)으로 향해보자. 빙하가 훑고 지나간 깊은 협곡에 간신히 차가 지나갈 만한 울퉁불퉁한 길이 있는데 이름하여 스키퍼스 로드(Skippers Road). 음산하고 거칠기 짝이 없는 오프로드의 종착지는 파이프라인 번지(Pipeline Bungy)다. 험한 협곡 사이를 연결한 흔들다리 위에서 102m 상공을 날아보자. 이보다 더 짜릿할 수 없다. 팁! 누드번지는 무료라는 사실! (http://www.bungy.co.nz/)
- 스카이다이빙
퀸스타운에서 하늘을 나는 또 다른 방법은 스카이다이빙이다. 다이빙 포인트까지 경비행기로 올라가 상공 4,500m에서 수직 하강하게 되는데, 만년설을 머리에 얹은 산과 도시를 감싼 거대한 와카티푸 호수(Lake Wakatipu)를 향해 온몸이 빨려 들어간다. 1분도 채 되지 않는 순간이지만 그 짜릿함은 평생 뇌리에 남는다. 순간적인 두려움과 포옹하다 보면 금새 착지. 땅에 발이 닿는 순간 중력의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아쉬움이 더욱 크다. 떨어지는 공포를 도저히 이겨낼 수 없다면 헬기를 타고 상공을 날기만 해도 된다. (www.nzone.biz)
- 플라잉 폭스
줄을 타고 상공을 나는 집라인(Zip line)을 뉴질랜드에서는 플라잉 폭스(Flying Fox)라 부른다. 퀸스타운의 플라잉 폭스는 도시의 중심인 봅스 피크(Bob’s Peak)를 따라 내려간다. 스카이라인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올라 나무 꼭대기에서 출발, 퀸즈타운의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보며 하는 연속적인 플라잉 폭스로 퀸스타운을 들른 여행자라면 꼭 들러야할 곳. 모아 4-라인 투어(Moa 4-Line Tour: 2시간)와 가파른 경사를 최고 시속 70킬로미터로 내려가는 스릴 만점의 케아 6-라인 투어(Kea 6-Line Tour: 3시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 제트보트
물 위에서 나는 것이 가능할까? 숏오버 강(Shotover River)에서 즐기는 제트보트는 ‘Absolutely Yes!’로 대답한다. 좁고 급류가 심한 강 위를 시속 70km로 달리다 보면 물 위에 떠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날아가는 수준이다. 가이드가 좁은 계곡에서 360도 회전을 3연속으로 도는 기술을 선보일 때마다 모두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지만 얼굴엔 화색이 가득. 빙하가 녹은 차가운 물벼락을 맞고도, 강으로 고꾸라질 것 같아도 즐거운 고성이 멈추질 않는다. (http://www.shotoverjet.com/)
근교 여행
퀸스타운 시내와 액티비티를 즐겼다면 근교를 둘러보자. 퀸스타운에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들이 있다. 근교를 한꺼번에 엮어 둘러보는 반나절 투어도 있으니 관광안내센터에서 스케줄과 기호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보자.
- 애로우타운
애로우타운(Arrowtown)은 뉴질랜드 개척시대를 재현해놓은 민속촌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19세기 강에서 금을 캐내던 호시절, 애로우타운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잘사는 마을이었다. 당시의 영광을 재현해낸 레이크 디스트릭트 박물관(Lake District Museum)은 꼭 들러야한다. 퀸스타운에서 20km 떨어져있다.(http://www.arrowtown.com/)
- 깁슨밸리 와이너리
깁슨밸리(Gibbston Valley)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와인 산지 중 하나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피노누아(Gibbston Valley, Reserve Pinot Noir)는 와인애호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 곳에서 와이너리 투어에 참가해 드넓은 포도밭과 와인케이브(Wine Cave), 치즈 공장을 둘러보면서 와인에 대한 지식을 쌓는 건 어떨까? 염소치즈 한 조각에 향긋한 피노누아를 곁들이면 와인애호가가 아니었더라도 금새 와인을 사랑하게 된다. (http://www.gibbstonvalleynz.com/)
- 반지의 제왕, 호빗 투어
퀸스타운 근교에 흩어져있는 <반지의 제왕>, <호빗> 촬영지를 찾아가는 투어는 인기 만점이다. 소수의 참가자들이 사륜구동 차량을 타고 오프로드를 탐험하는 여행으로 스키어들에게 인기 만점인 리마커블스(Mt. Remarkables)와 근교 마을인 글레노키(Glenochy), 세계유산공원인 마운트 아스파이어링(Mt. Aspring)의 비경등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http://www.nomadsafaris.co.nz) (http://www.pureglenorchy.com/)
- 밀포드 사운드
뉴질랜드 남섬을 찾은 여행자라면 대부분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에 참가한다. 밀포드 사운드는 약 1만2000년 전 빙하에 의해 주위 산들이 수직으로 깎여 만들어진 곳으로 노르웨이의 송네 피오르드와 함께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다. 험한 절벽에서 빙하 녹은 물이 흘러 수백 개의 폭포를 이루고 그 아래에는 돌고래나 물개 등이 어울려 장관을 만들어낸다. 밀포드 사운드를 여행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크루즈를 이용하는 것. 퀸스타운에서 밀포드 사운드까지 가는데 4시간 정도 걸리지만 가는 곳곳마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눈을 뗄 수 없다.(http://www.milford.net.nz/home.html)
퀸스타운에서 쇼핑하기
퀸스타운의 시내는 걸어서 30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액티비티나 여행에 필요한 모든 물품과 의류, 장비는 다운타운에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스키어들을 위한 스키장비와 레포츠 의류들이 즐비하다.
퀸스타운 숙소
퀸스타운은 세계적인 관광 도시답게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가 즐비하다. $2,000(뉴질랜드 달러)에 달하는 고급 롯지, 호텔, B&B, 캠퍼밴, 모텔에서부터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배낭여행객을 위한 $25정도의 백패커스까지 다양하다. 성수기인 여름(12~2월)과 겨울(6~8월)에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곤란을 겪을 수도 있으니 무엇보다도 숙소 예약은 필수다.
퀸스타운 교통
퀸스타운 시내를 돌아보는 데는 별다른 교통수단이 필요 없다. 호숫가를 따라 시내 전체를 걸어도 30분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광활한 자연 속으로 들어가 더 짜릿한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해서는 다운타운에서 1시간 정도 이동할 각오는 되어있어야 한다. 퀸스타운 시내를 돌아다니려면 로컬버스인 노랑버스(Connetabus) 이용권을 구입하면 편리하고, 액티비티를 예약할 때 픽업서비스가 대부분 포함돼 있으므로 굳이 렌터카를 빌리지 않아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하다. 애로우타운이나 근교의 번지점프 브릿지, 깁슨 밸리 와이너리 등을 한꺼번에 둘러보기 위해서는 빨간 2층 버스(Double Decker Bus Tour)를 이용하는 것이 운치도 있고 매우 편리하다.
Tip!
퀸스타운 시내를 걷다 보면 i-Site표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우리말로 치면 여행자 안내 센터인 셈. 뉴질랜드 전역에 걸친 여행 안내 정보망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투어나 숙소, 교통편 등을 모두 이 곳에서 예약할 수 있다.(http://www.queenstowni-site.co.nz/)
퀸스타운까지 가는 방법
우리나라에서 퀸스타운으로 한번에 가는 방법은 없다. 오클랜드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오클랜드에서 퀸스타운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