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중 9명, 취업활동 중 ‘을’ 경험

구직자 10명중 9명, 취업활동 중 ‘을’ 경험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0.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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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대다수가 취업활동을 하며 상대적 약자인 ‘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신입직 구직자 898명을 대상으로 ‘취업활동 중 구직자 불만사항’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신입직 남녀 구직자들에게 구직활동을 하며 상대적 약자인 ‘을’을 경험했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92.7%에 해당하는 구직자들이 그러한 경험을 했다고 답했고, 이들이 ‘을’이라고 느낀 이유로는 채용 결정권이 기업에 있기 때문에(40.1%)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회사의 연봉 수준을 알지 못한 채 희망연봉을 ‘회사 내규에 따름’으로 적어야 할 때(24.4%) △기업과 구직자가 서로 궁금한 것을 자유롭게 질문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20.8%) △압박면접이란 명목으로 인신공격성 질문을 해도 항의하기 어렵기 때문(13.9%) 등의 이유로 구직활동 중 ‘을’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취업준비생들이 구직활동을 하며 가장 불만으로 느낀 사항은 무엇이었을까?

해당 질문에 남녀 구직자들은 지원한 후, △접수완료 및 탈락 여부 등의 피드백이 없는 점을 가장 답답하게 느끼고(38.1%) 있었다. 또한 △채용공고 상에 나와 있는 직무 설명이 명확하지 않은 점(19.3%)과 △연봉과 복리후생 제도 등의 정보 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18.4%) 등도 구직 활동 중 불만사항으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면접에서 구직자를 대하는 기업의 태도가 강압적이었다던가(7.1%) △이력서 기재 항목 중, 채용과 관련 없어 보이는 내용을 작성하게 할 때(5.9%) △지원서 접수 절차가 너무 복잡하거나 오랜 시간을 요구할 때(5.5%) △기업의 인재상이 너무 애매모호할 때(4.6%) 등도 지원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 외에도 기타 답변으로 구직자들은 ‘기업이 지원자의 이력서 사진을 요구하듯이, 채용공고 상에 기업 내부 사진이라던가 자세한 직원 처우 등의 정보를 적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가 실제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일에 필요한 지원자의 역량에 대해서도 자세히 적어 준다면 지원이 한결 편할 것이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구직자들이 취업활동을 하며 기업 또는 인사담당자에게 감동받는 순간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때가 언제인지 질문에, △면접 일정 및 준비사항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줄 때 감동받았다는 의견이 응답률 30.4%로 나타났고, △면접장에서 음료를 주거나 따뜻한 인사를 건넸을 때(19.7%) △불합격 소식과 함께 진심으로 위로를 전했을 때(19.3%) △면접비 받았을 때(15.3%) △질문에 신속하게 응대해 줬을 때(14.9%) 등도 감동받은 순간으로 꼽았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최창호 운영위원장은 “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자세히 기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특히, 구직자들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상에 자신의 정보를 상세히 기재하듯 기업들도 지원자가 궁금해 할만 한 연봉수준과 직원 복지제도 등에 대해 사전에 공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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