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그릭 요거트 열풍, 국내에서도 인기몰이

세계적인 그릭 요거트 열풍, 국내에서도 인기몰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10.11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적인 그릭 요거트 열풍, 국내에서도 인기몰이

올해 미국 농무부는 뉴욕을 포함한 4개주의 학교급식 메뉴에 그릭 요거트(Greek Yogurt)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그릭 요거트는 미국 전체 요거트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2007년에 런칭된 전문브랜드 초바니(Chobani)는 미국 그릭 요거트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자극받은 다국적 식품그룹 다농은 세계적 커피체인인 스타벅스와 손잡고 미국, 유럽 등 전세계에서 그릭 요거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장수마을이 많은 그리스를 비롯한 지중해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음용해 온 그릭 요거트는 미국 헬스(Health)지에서 <세계5대 건강식품>으로 손꼽았고, 건강에 특히 유익한 14가지 슈퍼푸드 중 하나로도 선정된 바 있다. 우유 등 자연원료를 농축하여 만드는 그릭 요거트는 단백질 함량이 일반 요거트의 2배나 되는 등 영양가치가 높고, 크림치즈처럼 단단한 성상과 진하고 고급스런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아직 낯설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전세계에서 고급스런 맛과 영양으로 인기를 끌면서 ‘건강 요거트’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의 소호거리에선 그릭 요거트 전문레스토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 트렌드인 그릭 요거트 바람이 최근 한국에도 상륙했다. 일동후디스에서 100% 자연원료를 농축하여 만든 ‘후디스 그릭’ 요거트를 출시했고, 스타벅스는 그릭 요거트 메뉴를 추가했으며, 배스킨라빈스31에서도 ‘나의 그리스식 요거트’를 판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여러 업체에서 그릭 요거트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중에 이미 나와 있는 떠먹는 요거트들과 국내에 소개된 그릭 요거트는 제조방법은 물론 맛과 영양, 성상까지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일반 요거트는 원유에 과육이나 물을 섞어 발효시켰기 때문에 묽어서 쉽게 흘러내리지만, 그릭 요거트는 자연원료인 원유 등을 농축한 후에 발효시키기 때문에 훨씬 진해서 거꾸로 들어도 흘러내리지 않고 성상이 단단하다. 맛도 더 진하고 부드러우며 단백질, 칼슘 등 영양성분의 함량은 일반 요거트의 2배나 된다.

기존 요거트들이 입맛을 달래는 간식에 가까웠다면 그릭 요거트는 정식 식사의 대용이거나 식사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으며, 그릭 요거트로 만드는 다양한 레시피까지 개발되어 있다. 현재 그릭 요거트의 인기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건강에 좋은 요거트의 참맛과 영양을 원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쉽게 흘러내리지 않고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아기들을 위해 그릭 요거트를 찾는 엄마들도 많으며,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도 부족해지기 쉬운 단백질 보충을 위해 많이 찾는다. 또한 단맛이나 인공적인 맛이 강한 일반 요거트와 달리 그릭 요거트는 자연의 맛 그대로 담백하면서도 진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맛에 반해서 자꾸 찾는 미식가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국내최초로 100% 자연원료를 농축하여 만든 ‘후디스 그릭’ 요거트를 선보인 일동후디스의 한 관계자는 “’후디스 그릭’ 요거트는 원유와 유산균 등 100% 자연원료만을 농축하여 만든 프리미엄 농축 요거트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외국에서 그릭 요거트를 먼저 접해본 이들도 많이 찾는 편이고, 모델 윤진이가 거꾸로 들고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TV-CF를 보고 궁금해서 찾는 사람들도 많다. 단백질과 칼슘이 2배인 ‘후디스 그릭’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간식이지만, 빵에 발라 먹거나 유기농 샐러드, 과일 등과 함께 식탁에 올리면 더욱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외국에서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곧 요거트 시장의 중심이 떠먹는 일반 요거트에서 그릭이라는 새로운 프리미엄 시장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