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딱’인 유학박람회를 찾아서…

나에게 ‘딱’인 유학박람회를 찾아서…

  • 박현숙 기자
  • 승인 2009.09.19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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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유학·어학연수 준비 시즌이 돌아왔다. 예비 유학생과 어학연수생들은 빠르게는 오는 10~11월, 길게는 내년 이맘때쯤을 출국 시기로 잡고 준비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유학박람회’들이 이번 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열린다. 성격도 각양각색이다. 다루는 국가, 열리는 장소, 주최기관의 성격 등이 모두 다르다. 유학·연수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절호의 기회. 유학 업계에서 ‘이번 하반기처럼 박람회가 많은 것은 처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올 하반기는 유학·연수 정보가 넘쳐난다. 하지만 그럴수록 영양가 있는 정보만 골라 제대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유학·연수의 성격에 부합하는 박람회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에게 ‘딱!’인 유학박람회, 이렇게 골라보자.

1. 전 세계 모든 나라를 알아봐야지! vs. 난 한 우물만 팔 거야!

유학·연수를 떠나려는 국가와 학교, 프로그램까지 어느 정도 생각을 한 상태라면 굳이 ‘전 세계를 아우른다!’라고 광고하는 박람회에 올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정도로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면 일단은 여러 나라를 아우르는 박람회에 오는 것이 좋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정보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유학 정보는 ‘고정 관념’에 근거한 것으로, 정확도가 매우 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2. 해외 학교들하고 직접 얘기할거야! vs. 유학원과 상담하는 게 더 좋아!

보통 유학원에서는 ‘상술’로 상담을 한다고들 생각한다. 이런 생각들을 알기에 대부분의 유학박람회들은 ‘해외 학교 담당자와 직접 상담 가능!’이라는 문구를 크게 내붙인다. 하지만 이렇게 홍보하는 모든 박람회에 정말로 해외 학교가 참가하느냐, 당연히 그렇지 않다. 해외 학교에서 ‘직접’ 참가 신청을 해서 나오는 박람회는 일부분이고, 보통 유학원에서 거래하는 학교의 입학 담당자가 나와서 상담을 한다. 결국 박람회 잘못 골라 가면 해외 학교 담당자와 (힘들게) 영어로 상담하나, 유학원 상담원과 편하게 상담하나 별반 차이가 없게 되는 것. 상술에 넘어가지 않으려다 정보만 덜 얻은 꼴이 되는 것이다.

정말로 해외 학교에서 참가하는 일부 박람회의 경우 통역 서비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편하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기네 학교에 학생을 유치하려 하는 선생님들이니 정말로 성심성의껏, 있는 정보 없는 정보 다 이야기해준다. 돈을 바라는 것도 아니라서 믿을 수 있다. 이는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유학원’에 대한 오해는 지금부터 싸악 없애자. 물론 유학원도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이니 상술을 펼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도 다 옛날이야기, 요즘처럼 온·오프라인으로 정보가 실시간 공개되는 사회에서는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 정보가 넘치는 사회일수록 정직하게, 성심성의껏 고객을 대하는 회사가 살아남는 법, 오히려 입학 수속 끝나면 그저 ‘학생’으로만 치부하는 해외 학교들보다 유학 전부터 후까지 책임져주고, 현지에서도 정기적으로 관리해주는 ‘정말 좋은’ 유학원들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상담할 때도 친절하기 이를 데 없으니, 해외 학교 담당자와 눈 마주치고 얘기할 자신이 없다면 ‘상술에 속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은 떨치고 당당히 유학원 상담석에 앉아라. 물론, ‘정말 좋은’ 유학원에 한한 이야기이다.

3. 전시회사에서 하는 게 믿을 만하지! vs. 전문 유학원이 주는 정보가 더 좋겠지!

유학박람회를 스스로 개최할 정도의 유학원이라면 정말로 믿을 수 있다. 튼실하고 학생들 관리 잘 해 주는 곳이다. 지속적으로 박람회를 활용한 홍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현지 학교들과의 관계도 좋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정말로 ‘박람회’인지, 그저 ‘설명회’인지, 아니면 이름만 ‘박람회’인 행사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 잘못 판단했다가는 모든 유학박람회에 불신을 갖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한편, 유학박람회를 개최하는 전문 전시회사가 있다는 것이 약간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문 전시회사에서 주최하는 ‘해외 유학·어학연수 박람회’는 동시에 개최하는 ‘해외 이민·투자 박람회’와 함께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탄탄한 퍼블릭 쇼이다. 규모도 크고 홍보 활동도 다각도로 이루어져 매회 35,000명이 넘는 참관객이 방문한다. 특정 학교와 직접적인 계약 관계를 맺지 않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학교와 업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후원 기관인 각 국의 대사관·문화원·관광청 등 국가 기관도 ‘정말로’ 참가하여 성실하게 상담에 임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있다.

4. 이왕이면 이벤트가 많아야지! vs. 경품 있는 건 다 사기야!

경품만 내세우는 행사는 사기성이 짙다고 봐도 좋다. 내실이 부족하기 때문에 겉포장만 하는 것이다. 반면 경품은 조촐하지만 행사 홍보 곳곳에 관람객을 위한 배려가 묻어 있다면 믿어봄 직하다. 시끄러운 박람회장에서 긴 시간 부스를 찾아다니며 상담을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에, 박람회를 제대로 하는 회사라면 분명 관람객을 배려하는 자세가 되어 있다. 특히 최근 기승을 부리는 신종 플루 대비책은 철저한지에서부터, 휴게 공간은 충분한지, 인터넷 사용은 자유로운지, 꼼꼼히 따져보자.

1992년부터의 오랜 전통과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해외 유학·어학연수 박람회’의 2009년 가을 행사가 9월 24일 부산 벡스코, 26~27일 코엑스에서 열린다. 공식 홈페이지(www.yuhak2min.com)에서 사전등록을 할 수 있고 온라인 사전등록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싸이월드 [유학이민박람회] 타운과 네이버 [유학박람회, 조기유학 & 영어캠프 박람회] 카페에서는 지난 박람회 사진들과 후기 등을 볼 수 있고 박람회 전후로 열리는 여러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다. 파고다어학원 홈페이지에서는 수강등록자 대상으로 무료입장권 다운로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인터넷 서점 YES24에서는 유학 및 외국어 학습 관련 서적을 구매한 고객들에 e-ticket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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