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직장인 추석 상여금 받아도 ‘26만원 적자’

기혼 직장인 추석 상여금 받아도 ‘26만원 적자’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9.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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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직장인들의 얇은 지갑이 더욱 헐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혼 직장인들은 추석 상여금을 받아도 수입보다 지출이 더 클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520명을 대상으로 <추석 지출 계획>에 관해 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올 추석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개방형으로 질문한 결과 남녀 직장인들은 평균 50여 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답했다.

결혼 유무별로 집계해 보면 기혼 직장인들이 평균 69만원 정도를 지출한다고 답했고, 미혼 직장인들은 33만원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직장인들이 받게 될 추석 상여금은 예상 지출 금액보다 적을 것으로 조사됐다.

재직 중인 회사에서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지 질문한 결과, 61.3%(319명)의 직장인들이 ‘상여금을 받는다’고 답했고, ‘상여금 없이 선물만 받는다’는 직장인들도 36.2%로 꽤 많았다.

상여금을 회사로부터 지급 받는다고 답한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금액을 집계한 결과 평균 43만원으로 이는 미혼 직장인들의 예상 지출비보다는 10만원 정도 많았지만, 기혼 직장인들에게는 26만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넉넉하지 않은 상여금으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있어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 항목은 무엇일까? 질문 결과, △부모님 또는 친지 용돈이 가장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57.3%로 많았고, 다음으로 △부모님 또는 지인 선물 구매(24.4%) △음식 장만비(11.2%)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추석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이 무엇인지 직장인과 취업준비생으로 나눠 조사해 봤다.

그 결과, 직장인들은 ‘결혼은 언제하니?(42.3%)’란 말이 가장 듣기 싫다고 답했고, 반면 취업준비생들은 ‘엄마 친구 아들/딸은 어떤 회사 다닌다더라(57.4%)’가 가장 스트레스 받는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옆집 아들/딸은 추석 때 부모님 용돈 많이 줬다더라 △연휴 긴데 더 있다가 올라가라 △손주보고 싶다 등의 소리가 추석 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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