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가장 듣기 좋은 말은 “일찍 퇴근해”

직장인, 가장 듣기 좋은 말은 “일찍 퇴근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8.09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이 상사에게 가장 듣기 좋은 말은 “일 없으면 일찍 퇴근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취업포털 워크넷이 직장인 2,2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사에게 듣기 좋은 말과 듣기 싫은 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3.6%(복수응답)가 “일 없으면 일찍 퇴근해”를 가장 듣기 좋은 말이라고 답했다.

재미있는 것은 1위를 차지한 “일 없으면 일찍 퇴근해”를 비롯해 “나 먼저 퇴근할게”(45.9%), “나 다음 주부터 휴가야”(33.3%) 등 상사의 부재를 알리는 말들이 줄줄이 상위권에 랭크되었다는 점이다.

이 밖에 “괜찮아 실수할 수도 있지”(53.3%), “자네라면 잘 할 것 같아”(34.4%), “힘든 것 이해해”(20.7%) 등 격려의 말도 직장인들의 듣기 좋은 말로 꼽혔으며 “자네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가”, “역시 자네밖에 없어”, “수고했어” 등 능력에 대해 인정해주는 말도 순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상사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무엇일까?

워크넷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로 “그냥 시키는대로 해”(49.7%)를 꼽았으며, “내가 사원 때는 더한 일도 했어”(34.7%), “직장생활 몇 년 했어?”(33.1%) 등 직장 내의 보수적인 조직문화와 상사와의 경직된 관계를 보여주는 말들이 ‘듣기 싫은 말’ 상위권에 올랐다.

이 밖에도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42.9%), “생각 좀 하면서 일해”(33.0%) 등 개인적인 공격성 발언들 역시 직장인이 듣기 싫은 말로 꼽혔으며 “그럼 그렇지”, “넌 몰라도 돼”, “이것도 몰라?” 등 업무능력에 대한 무시 발언을 듣기 싫다고 답한 응답자도 상당수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들은 상사에게 듣기 싫은 말을 들었을 때 적극적인 해명이나 불만 표출보다는 소극적으로 참고 있다고 답했다.

기분 나쁜 말을 들었을 때 최선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32.0%가 “절대 내색하지 않고 참아야 한다”고 답했으며 “일단 참고 사석에서 이야기한다”(19.6%)가 뒤를 이었다.

“무시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한다”(18.9%), “기분 나쁘다고 할 말은 하고 넘어간다”(17.4%), “기분 나쁜 표정을 보이며 상대방이 알아 챌 수 있게 한다”(12.2%) 등 비교적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소수에 그쳤다.

최근 여러 기업들은 직장 내의 대화가 업무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