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새벽 그 남자, ‘속옷’ 삼매경에 빠지다

야심한 새벽 그 남자, ‘속옷’ 삼매경에 빠지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8.0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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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새벽 그 남자, ‘속옷’ 삼매경에 빠지다

거센 장마도 무더운 여름 밤의 열기를 식히진 못했다. 장마 중에도 이어지는 덥고 습한 열대야에 잠 못 드는 이들의 밤은 너무 괴롭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2명 중 1명은 열대야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금세 흐르는 땀에 활동은 물론 수면까지 방해를 받으면서 일상 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 24(www.istyle24.com, 대표 김기호)는 서울의 첫 열대야가 발생한 지난 15일 이후의 새벽시간 쇼핑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열대야 날의 매출이 비열대야 날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열대야날 새벽 시간 남자의 경우, ‘속옷’, 여자의 경우 ‘휴가용 신발 및 가방’ 등의 잡화가 가장 많은 매출 상승폭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오후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시간 두고 열대야와 비열대야 기간의 인기 품목을 비교한 결과, 남성 속옷의 경우 비열대야 기간에 비해 240%의 매출 상승폭을 보였으며 휴가 때 많이 신는 여성 샌들류는 300%, 가방은 90% 씩 매출이 늘어났다.

남성들의 열대야 쇼핑 핫 아이템인 속옷은 스판성의 드로우즈 스타일의 속옷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으며, 심플한 디자인보다 화려한 패턴이나, 레드, 그린, 옐로 등의 비비드한 컬러가 들어간 제품들이 인기가 높다.

대체적으로 남자들은 여성들만큼 속옷이 많지 않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 밤낮으로 갈아입기에는 수량이 부족하다. 게다가 세탁물이 잘 마르지 않는 무덥고 습한 날씨는 남성들의 속옷 구매욕구를 부추기고 있다.

열대야 때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샌들류는 휴가지뿐만 아니라 비가 자주오는 장마철에도 유용하게 사용 가능해 출퇴근길에서도 애용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전년도 열대야 때는 비치웨어가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었는데, 올해는 샌들류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열대야와 장마철이 계속 이어지면서 휴가 때 쓰는 비치웨어 보다 당장 활용가능한 샌들류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스타일24 강재구 MD는 “연이은 열대야와 장마철로 인해 새벽시간에도 잠 못들고 온라인 쇼핑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날씨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기 때문에 주로 실생활 속에서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제품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쇼핑몰 아이스타일24에서는 바캉스 샌들, 쪼리, 아쿠아슈즈 등 여름슈즈를 최대88%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섬머 시즌 오프’ 기획전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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