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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천 700억 원 투자 물거품 위기’… 900MHz 간섭문제 해결책 시급

KT, ‘4천 700억 원 투자 물거품 위기’… 900MHz 간섭문제 해결책 시급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7.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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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6일 900MHz 대역 주파수 간섭에 대한 현장검증 시연회를 열고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KT는 “경쟁사들은 주력망(전국망)에 보조망을 더해 40MHz 폭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KT는 보조망인 900MHz 대역의 전파간섭 문제로 20MHz 폭만으로 LTE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달리기 시합에서 경쟁사들은 전력질주를 하는데 반해 KT는 아픈 다리를 치료받지 못해 결국 목발을 짚고 달리는 것과 같은 형국”이라고 불공정한 현재 시장상황을 꼬집었다.

900MHz, RFID/무선전화기 등과의 전파간섭 심각

KT는 이날 900MHz 대역에 대한 RFID(무선인식전자태그), 무선전화기 등과의 간섭현상을 실내 모의실험 및 현장검증을 통해 시연했다. 현장검증은 KT안양지사(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달안동)에서 지하철 4호선 평촌역까지 약 5Km 구간에 걸쳐 진행됐다.

KT에 따르면 RFID의 경우 2011년 6월 이후에 출시된 신형 장비는 문제가 없으나, 다수의 구형 RFID는 900MHz와 간섭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908.5~914MHz 대역을 쓰고 있는 구형 RFID는 이동통신용 900MHz의 업링크 대역(905~915MHz)과 중첩이 되고 있다”며, “이는 기지국과 단말기간의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해 업로드 단절은 물론, 다운로드 속도까지 정상치의 최대 50% 이상을 감소시키는 피해를 야기시킨다”고 밝혔다.

무선전화기는 휴대장치(휴대형 수화기)가 914~915MHz, 고정장치가 959~960MHz를 쓰고 있다. 이는 KT 900MHz(상향 905~915MHz / 하향 950~960MHz) 대역에서 기지국과 단말기간 자원할당, 전력제어, 데이터 수신 응답 등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제어채널과 중첩을 일으킨다. 무선전화기의 장치 종류 및 900MHz 휴대전화 이용자와의 거리 등에 따라 통화 끊김, 전송속도 저하, 기지국 커버리지/용량 감소 등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KT는 “900MHz 간섭문제가 이처럼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주파수 확보를 노리고 900MHz 이슈를 부각시킨다’는 경쟁사의 주장은 KT의 진정성을 왜곡시켜 자사에 유리한 논리를 만들고자 하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올해 900MHz 대역에 4천 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려는 계획도 지연되고 있는 만큼 주파수 간섭문제 해결을 통한 인프라 확보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10개월 지났어도 서울 4개 구 아직 해결 안돼

900MHz 대역의 전파간섭 이슈가 본격화 된지 10개월이 지났지만 문제해결 진척 정도는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KT는 900MHz 기술기준이 확정된 2012년 3월부터 즉시 장비개발과 시험망 구축, 단말기 출시 등을 추진했다. 같은 해 9월 현장 테스트에서 전파간섭을 최초로 인지하고 이를 즉시 구 방통위에 알렸지만, 아직까지 900MHz 상용화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KT는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구 방통위, 미래부에 종합적인 해결책 마련 건의와 합동점검 등을 수 차례 진행했다. KT 스스로가 500여명의 인력과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구형 RFID 조치 등 미래부의 전파간섭 해소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강남과 서초, 종로, 중구 등 서울 주요 4개 구의 구형 RFID 조치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무선전화기 간섭만 하더라도 해결방안 도출 후 이를 실제로 적용하기까지는 최소 4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파수 덜 급한 재벌 경쟁사 KT 몰아내기…간섭문제 해결책 시급

KT는 LTE 2위 사업자로서 6월말 현재 가입자 수는 606만에 이른다. 하지만 LTE 주파수 대역폭은 경쟁사의 절반인 20MHz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으로 인해 연말에는 서비스 품질 개선, 신규고객 유치 등에 차질이 생겨 LTE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반면 경쟁사는 최근 기존보다 최대 2배 빠른 LTE 서비스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SKT는 지난달 말 LTE-A 상용화를 발표하면서 서울 전역과 경기, 충청 등 42개 시에 150Mbps급 LTE-A 적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 TV 등 매스미디어를 통해 대대적인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LGU+ 역시 이달 중 LTE-A를 시작하고 3분기 내에 서울과 수도권, 광주, 대전 등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KT는 “세계 최초로 LTE 펨토셀을 개발해 현재 전국에 10,000개를 설치하고 연말까지 20,000개로 확대하는 등 트래픽 부하분산과 서비스 품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급격히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현 상태로 계속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며, “’2배 빠른 LTE’ 시대를 맞아 공정한 서비스 품질 경쟁으로 고객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900MHz 간섭문제 해결, 신규 주파수 확보 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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