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정전 60주년 맞아 전국 기록순회전시회 개최

국가기록원, 정전 60주년 맞아 전국 기록순회전시회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7.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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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60주년을 맞아 전쟁의 참상과 전후복구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은 7월 9일부터 7월 14일까지 서울교육박물관(정독도서관 내)에서 ‘1950년대 희망의 다리를 놓다’라는 주제로 ‘정전 60주년 국가기록 순회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국가기록원과 유엔기록보존소 등이 소장하고 있는 문서·영상·사진 등 250여 점의 기록물이 전시되며, ‘전쟁의 참상’, ‘재건과 구호의 시작’, ‘폐허에서 부흥으로’, ‘한국성장의 디딤돌’ 등의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1950년대 전후복구와 재건 모습을 담은 ‘폐허에서 부흥으로’ 코너에서는 전쟁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삶을 일구려는 다양한 노력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교실이 없어 노천이나 전차에서 수업을 받는 아이들, 무너진 학교를 직접 재건하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모습에서 ‘못 먹어도 자식은 가르친다’는 당시의 교육열을 느낄 수 있다.

또한, 6.25전쟁으로 파괴된 산업의 복구와 재건 모습도 담고 있다. 무기를 녹여 농기구를 만들고 방직, 전선, 자전거, 스텐레스 공장 등 전후 새롭게 복구된 공장에서 땀 흘려 일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재 공업이 주를 이루던 시절이었지만, 전후 철강업의 한 축을 이룬 대한중공업공사, 초창기 산업단지라 할 수 있는 문경시멘트공장 등 중공업을 통해 경제적 도약을 꿈꾸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각 코너별로 6.25전쟁과 전시 생활상, 전후복구 모습을 담은 다양한 기록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당시 외국으로 보내는 문화영화 ‘서울의 하루’에서는 서울의 명승고적과 역사,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과 다시 변화하고 발전한 서울의 거리, 서울 사람들의 생활상 등을 자세히 전하고 있어 흥미롭다.

한 할머니가 작성한 1950년대 ‘육아그림일기’에는 폭격에 떨고 있는 아이들과 죽으로 끼니를 때우던 전시생활, 우리나라가 세계 각국의 도움으로 전쟁을 이겨내게 되었다는 이야기 등 당시의 생활상이 그대로 녹아 있다.

덧붙여 전쟁의 발발에서 정전협정까지의 과정, 전쟁 속 미망인, 고아, 피난민, 군인 등의 생활상을 담은 해외수집 기록물도 선보여 전쟁의 참상을 다각도로 조망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이번 전시회를 전주·춘천·대구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9월 8일까지 순회 개최할 예정이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정전 60주년을 맞아 6.25전쟁의 참상과 전후복구와 재건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우리들의 지난 모습을 기록을 통해 되돌아보고자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전쟁과 폐허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우리 국민들의 노력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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