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매매 상반기, 삼성전자 휴대폰 1~5위까지 싹슬이

중고매매 상반기, 삼성전자 휴대폰 1~5위까지 싹슬이

  • 오은정 기자
  • 승인 2013.07.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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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매매 상반기, 삼성전자 휴대폰 1~5위까지 싹슬이

국내 최대 모바일 포털 세티즌은 자사 사이트(http://www.cetizen.com)에서 2013년 상반기 결산 중고 거래자료를 살펴본 결과, 동기간인 2012년 상반기 대비 18% 감소한 8만 6천 여건(거래금액 165억원)이 거래되었다고 밝혔다.

세티즌은 통신사의 위약금 제도 부활과 보조금 단속에 따른 단말기 구매 값 상승으로 인한 교체수요 감소에 따라 중고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른바 휴대폰 빙하기 효과가 중고 시장에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휴대폰 빙하기 속에서도 2013년 상반기 동안 중고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델을 살펴보니 삼성전자의 GALAXY S II 가 7,176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Galaxy note 6,612건, GALAXY S III LTE 3,224건, GALAXY S II HD 2,779건, GALAXY S 2,581건으로 1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었다.

기기 종류별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상반기 스마트폰이 66,864건 거래되었으며, 이는 전체 거래의 약 77%에 해당 한다. 반면 일반 휴대폰의 거래량은 2012년 상반기 대비 5% 증가한 12,358건의 거래가 확인되었다.

제조사별 거래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가 52%(44,217건)로 1위를 하였으며, 뒤를 이어 LG전자 20%(16,683건), 팬택 13%(10,737건), 애플 7%(6,426건) 모토로라 3%(2,196건)로 나타났다. 애플의 경우 2012년 까지만 해도 12%를 차지했으나 반년 만에 절반으로 떨어진 셈이다.

그러나 휴대폰 평균 거래금액으로는 애플이 344,725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삼성전자가 210,887, LG전자가 168,885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경우 다양한 제품이 거래되다 보니 휴대폰 종류별 가격 차가 심해 평균 거래금액에 악영향을 미친 반면 애플 제품의 경우 일정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여 중고 시세 등락 폭이 비교적 적은 제품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중고 거래되는 휴대폰이 대부분 고가의 스마트폰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구매자들의 결제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까지는 가상계좌를 이용한 무통장 입금 방식의 결제가 많았으나 2011년 부터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연 10%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3년 상반기 결제 비율을 보면 신용카드 65.8% 가상계좌(무통장입금) 34.2%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상반기를 마감하며 살펴본 중고시장은 신제품 시장과 함께 휴대폰 빙하기를 겪고 있으며, 외산 휴대폰이 힘을 잃어감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1위를 달리던 삼성전자의 파워는 중고시장에서도 상당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외산 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던 애플마저 중고시장에서 조차 물량도 부족과 인기가 떨어지고 있어 외산 폰을 만나기 위해서는 해외 구매대행을 이용해야만 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세티즌은 중고매매 활성화를 위해 기존 개인간 중고거래 시스템에 B2C가 가능한 기능을 연내 추가하여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2C 거래는 전문 매입업자의 수요가 증가 함에 따라 자동매입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매입업체가 많을 경우 가격 경쟁력(거래 신뢰도 감안)이 있는 상위 업체를 선별해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판매자는 일반 개인에게 판매할지 매입 전문업체에 판매를 할지 매입시세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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