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매스’ 관련 특허 출원 급증

‘바이오매스’ 관련 특허 출원 급증

  • 하준철 기자
  • 승인 2009.08.12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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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더불어 태양열,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폐기물, 지열이 화석연료 대체에너지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 중 ‘바이오매스’ 관련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바이오매스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물이 가진 유기 물질을 총칭하는 것으로 인류가 오랫동안 식량이나 에너지, 건축 자재, 생활용품 등으로 사용해 온 대표적인 자원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옥수수나 사탕수수, 고구마에서 만든 연료용 에탄올의 공급이 부족해지기 시작했고 바이오디젤이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석유나 석탄과 같은 ‘지하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상자원’으로 바이오매스 자원을 꼽을 정도이다.

바이오매스의 종류로는 미생물에서 동식물, 각종 인간 활동의 부산물 또는 쓰레기 등 매우 다양하다. 바이오매스는 다양한 처리를 거쳐 에너지는 물론 산업전반의 유용한 제품으로 탈바꿈할 수 있어 바이오매스에서 유래한 제품들은 수명이 다하면 다시 새로운 탄생을 할 수 있어 화석연료 기반의 일방적 물질 순환 체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환경 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다.

바이오매스는 주로 열병합발전, 자동차 연료, 석유를 바이오매스로 대체하여 유기소재 재료를 생산하는 바이오 리파이너리(Refinery) 등에 사용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바이오매스 관련 특허출원은 1995년부터 2009년6월까지 301건에 달하며, 2000년 이전에 30건 내외에 머물던 것이 점차 증가되어 3년 단위로 보면 01~03년에 43건, 04~06년에 55건이던 것이 07~09년 6월에는 173건으로 급격히 증가하였고, 금년에는 상반기에만 44건이 출원되는 등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내국인 출원점유율은 70%, 외국인 출원점유율은 30%로 내국인의 특허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995년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기술별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미생물 또는 효소 관련 기술이 전체 출원의 54%를 차지하였고, 그 뒤를 이어 일산화탄소를 함유한 공업가스(연료)분야가 24%, 물리적 또는 화학적 방법을 통한 처리분야가 22%를 차지하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생물 또는 효소 관련 기술분야에 있어서는 셀룰로오스 분해 효소를 활용한 바이오 에탄올의 생산과 관련된 기술분야 및 물리적 또는 화학적 방법을 통한 처리분야에 있어서는 폐수 처리 플랜트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정제하는 기술분야의 발전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출원 증가는 교토의정서가 발휘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체 기술, 자원확보 및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쓰레기나 곡물, 농업 부산물과 같은 바이오매스 자원이 에너지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할 현실적 대안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특허청은 밝혔다.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가 높지만 이를 흡수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할 때 ‘바이오매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표를 정하고 지속적인 상업화 노력과 폐기물의 활용 극대화를 이룬다면 자원 독립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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