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 에세이 ‘보리밥 묵고 방구뀡께 배가 푹 꺼져불등만’ 출간

좋은땅출판사, 에세이 ‘보리밥 묵고 방구뀡께 배가 푹 꺼져불등만’ 출간

  • 박현숙 기자
  • 승인 2023.08.02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옥태 지음, 좋은땅출판사, 692쪽, 3만8000원

좋은땅출판사가 ‘보리밥 묵고 방구뀡께 배가 푹 꺼져불등만’을 펴냈다.

이 책은 수십 년 교직 생활을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한 퇴직 교사의 에세이다.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난 저자는 가난을 신문 배달 등 고학으로 극복했다. 1989년 전교조 활동으로 교직에서 해직됐고, 1994년 복직해서는 전교조 출신 교사라는 이유로 교장, 교감 등 관리자들에게 기피 대상이었다. 그를 모르는 사람들이 그를 뭐라고 부르든, 어떻게 생각했든, 그는 학생을 사랑하고 바른 교육을 이어 가려는 뚝심으로 교육 인생을 뚜벅뚜벅 걸어온 한 명의 교사였다. 학교 안팎에서 마주하는 옳지 않은 길을 바로잡아 가려는 작은 혁명가였다.

학교에 다니던 때 수업이 조금 재미가 없거나 싫어하는 과목을 담당하는 선생님이실지라도 ‘참 좋은 선생님이셨다’ 싶은 분들이 있다. 바로 학생들에게 진심인 선생님들이다. 불량 학생이 선생님의 진심 어린 지도로 바른길을 걷게 됐다는 이야기는 진부하면서도 흔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현되기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근무 시간뿐 아니라 내 시간과 온 마음을 갈아 넣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전교조라는 단체는 누군가에게는 강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집단인지도 모른다. 책에서도 저자가 전교조 출신 교사라는 사실만으로 첫 만남부터 불쾌감을 드러내는 인물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모습과 학생들에 대한 진한 애정을 통해 그 편견을 파훼시키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교육 현장에서 마주하는 부조리를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고 헌신했다.

이 책은 저자의 반성과 향수가 담긴 회고록이다. 솔직담백하게 적힌 글에서 드러나는 진한 사투리 어투와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관철하는 모습에서는 강직하고 심지가 굳은 운동권 사내의 모습이 느껴졌지만, 가족보다 교육에 많은 시간을 쏟고 학생 하나하나의 이름과 특징을 기억하며 제자들의 행복한 앞날을 기도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자상함과 따듯함이 느껴진다. 솔직하고 친근한 말투로 적어 내린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각자의 은사님들이 떠오르며 그리워질지도 모르겠다. 우여곡절 많았던 그의 교육 인생을 함께 걸어보자.

‘보리밥 묵고 방구뀡께 배가 푹 꺼져불등만’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