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문학공원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부연 시인의 첫 시집 ‘발자국에 귀 기울이면’을 펴냈다고 6일 밝혔다.
충남 보령시에서 태어난 한부연 시인은 1980년 캐나다로 이민했으며 2021년 스토리문학으로 등단했다. 한 시인이 고국 대한민국을 떠나와 민들레 홀씨처럼 캐나다에 뿌리를 내리고 산 지 어느덧 반세기가 지났다. 그럼에도 가슴 속에서 버리지 못하고 살아온 문학소녀의 꿈이 마침내 이뤘다. 그녀는 수많은 밤을 해작이며, 수시로 가슴의 격렬을 주체할 수 없어 철없이 용트림하다가 시원하게 분출도 못 하는 메스꺼움에 들떠 신음도 했다.
한부연 시인은 이 시집 속 자서를 통해 “습작과 답보 상태의 시를 매 만지며 훅 뱉은 열기가 숨결이 될 수 없기에 대책 없이 숨 고르기에 온밤을 달군다. 숨 고르기란 지독한 외로움이고, 아픔이며, 두려움이다. 그 열정 주체하지 못하고 지천명에 이르러 늦깎이로 문인의 길에 나와 이순이 넘어 부족한 내 이름을 걸고 첫 시집 발자국에 귀 기울이면을 상재하기까지 그리운 고국과 아름다운 로키, 참 신앙은 내게 늘 용기를 준 시심의 근원이었다”고 책을 펴내는 마음을 알렸다.
한편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에서 “한부연 시인의 시에는 효심이 들었다. 그는 부모님 사랑에 대해 감사하며 부모님과의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시로 옮긴다. 그의 시에는 자연에 대한 경외사상이 깃들었다. 산에 대해, 강에 대해, 길가에 핀 민들레나 나무 한 그루에 그는 늘 감사하면서 살고 있고, 그 내면이 시 곳곳에 배어있다. 그의 시에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순종하는 사랑정신이 깃들었다. 그의 시에 있어 모든 생명은 존귀하고 사랑받아 마땅하다는 성경 말씀이 내포해 그의 시를 읽으면 하나님 품에 안긴 듯 평온을 느끼게 된다”고 평했다.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캐나다지부장인 이상목 시조시인은 서문을 통해 “아직도 기억 저편, 고스란히 남은 고향의 산과 별들이 무수히 쏟아지던 민들레 동산을 잊지 못하고, 아름다운 로키의 우람한 산과 나무, 호수, 광활한 알버타 대평원의 풀들을 사랑하며,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되돌아보는 섬세한 감성으로 발자국에 귀 기울이면을 첫시집으로 축성해 상재하게 됐다. 그러므로 필자는 작품의 곳곳에서 수많은 인간 내면의 길을 형상과 상상으로 끌고 가는 시인의 섬세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부연 시인은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캐나지부 회원 △문학공원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캘거리 한인문협 신춘문예 당선, 2017년 한카문학상 운문부 버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집으로는 ‘발자국에 귀 기울이면’, 동인지 ‘물병에 담긴 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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