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랩, 전 세계의 민주화 세력에게 바치는 헌사 ‘상처, 투쟁 그리고 개화’ 출간

북랩, 전 세계의 민주화 세력에게 바치는 헌사 ‘상처, 투쟁 그리고 개화’ 출간

  • 박현숙 기자
  • 승인 2022.09.16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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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국가에서 시민들이 혁명을 완수하는 이야기를 희곡의 형식을 빌려 풀어낸 책이 출간됐다.

북랩이 폭력적 권력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주는 소설 ‘상처, 투쟁 그리고 개화’를 펴냈다.

일견 희곡의 형식을 띠고 있는 이 소설은 가상의 국가 ‘새터국’을 배경으로 한다. 이 나라에는 독재를 펴는 수령이 있고, 그의 주변에 있는 정치가들이 체제를 유지한다. 이외에도 군부의 장군, 시민 세력의 지도자, 그리고 민주화를 위해 애쓰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 새터국은 이웃 강대국 ‘호이국’에 정치적,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즉, 호이국이 없으면 새터국의 독재 정권도 지속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같이 뿌리 깊은 사대주의를 바탕으로 집권 세력은 권력을 공고히 유지한다.

완전한 민주화를 이루지 못한 국가들이 대개 그렇듯, 새터국에서도 독재 정권은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으려 애쓴다. 이같이 정보를 통제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될 무렵, 수령의 핵심 심복이 시위 현장에서 자작극을 일으킨다. 이는 결국 유혈사태를 부른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란 말이 있다. 유혈사태를 딛고, 분연히 일어난 새터국의 시민 세력은 결국 철옹성 같던 권력을 무너뜨린다.

지금도 권력의 총칼에 대항하며 민주적 가치를 위해 나아가는 이들이 세계 곳곳에 있다. 이 책은 그들에게 바치는 헌사와도 같다. 저자가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는 명료하다. 우리가 권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을, 항상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을 것을, 그리고 소중한 가치를 위해 목숨을 거는 이들과 연대할 것을 말한다.

사회적 부조리를 겪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글을 쓴다는 저자 하임은 경희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다른 작품으로는, 동물농장에서 쫓겨난 이상주의자 스노볼이 행복농장에서 못 이룬 꿈을 펼치다가 그 꿈이 변질되는 과정을 다룬 ‘행복한 농장’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 무지한 사회주의자들의 위선과 오만을 비판한 ‘해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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