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 160여 년의 세월을 거스르는 고전 ‘자유론’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

문예출판사, 160여 년의 세월을 거스르는 고전 ‘자유론’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

  • 박현숙 기자
  • 승인 2022.09.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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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가 사상과 의사 표현의 절대적 자유를 주창하는 존 스튜어트 밀의 대표작, ‘자유론’을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엮어 새롭게 펴냈다. ‘자유론’은 개인과 자유의 의미에 대한 본원적 질문을 던지는 책으로 160여 년의 세월을 거스르는 고전으로 꼽힌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현대의 개인은 군중 속에 매몰됐으며, 자유가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한다. 자신을 다수자라 인식시키는 데 성공한 사람들의 의견은 ‘대중’의 의견으로 둔갑해 횡포를 부리고 다른 의견을 침묵시킨다. 이에 대해 밀은 어떤 상황에서도 여론에 반하는 소수 의견을 탄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사상과 토론, 개성의 발휘 등에 대한 절대적 보장을 강력히 요구한다.

개성 있는 개인이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는 사회, 즉 다수 의견에 편승하려는 사람들만 있는 사회는 기회주의자만을 양산하며 더 이상의 진보가 불가능하다. 사회에는 폐쇄적 획일성만 남아 문명을 위태롭게 한다.

이런 밀의 문제의식은 ‘자유론’이 쓰인 지 16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강력한 의의를 지닌다. 좌·우파를 막론하고 포퓰리즘이 넘쳐나는 시대에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절대적 자유를 주장하는 밀의 논의는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자유론’은 명료한 주장과는 별개로 다소 난해한 서술로도 유명하다. 이번 문예인문클래식으로 개정 출간되는 ‘자유론’은 영남대 박홍규 명예교수의 적확한 번역, 책의 역사적 맥락과 의의를 짚는 옮긴이 해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소제목,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상세한 옮긴이주를 더해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자유와 다양성을 인간성의 기초로 본 밀의 사유는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검열하는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단단한 토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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