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4.7% ‘회사 우울증’ 앓고 있다

직장인 74.7% ‘회사 우울증’ 앓고 있다

  • 권혁교 기자
  • 승인 2013.01.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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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4.7% ‘회사 우울증’ 앓고 있다.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이 회사 밖에서는 활기찬 상태이지만,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 직장인 6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회사 우울증 현황’ 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77.9%가 ‘현재의 직장에서 나의 미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74.7%가 회사 밖에서는 활기찬 상태이지만,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성별과, 직급, 연령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이 77.2%로 남성(71.9%)에 비해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정도가 다소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가 81.9%, 30대 76.0%, 20대 69.9% 순이었다.

직급별로는 조직 내에서 부장급 이상이 79.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조직 내 실무가 많은 주임/대리급도 78.4%로 비교적 높았다. 이 외에 과/차장급 77.2%, 사원급 71.5%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현재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원인으로(*복수응답)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49.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도 37.0%로 높았다. 뒤이어 △과도한 업무량 28.3% △조직에서의 모호한 내 위치 26.3%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수준 22.0% △상사와의 관계 17.6% △다른 회사에 비해 뒤떨어진 복리후생 15.1% △업무에 대한 책임감 14.5% 등의 순이었다.

이 외에도 △동료 및 부하직원과의 대인관계(10.2%) △회사생활로 나빠진 건강상태(9.8%) △무능력해 보이는 내 자신 때문(9.1%) △회사의 성과측정과 평가에 대한 압박감(7.3%) △불공정한 인사고과(7.1%)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의 이 같은 회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현재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회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운동 등 취미생활을 한다는 응답자가 28.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친구나 가족과 터놓고 대화한다 18.9% △술이나 담배로 해소한다는 직장인도 16.5%로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업무관련 공부, 외국어 공부 등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한다는 직장인이 11.1% △직장동료와 터놓고 대화 10.2% △종교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으려 노력한다 4.5% 순이었다.

반면, 우울증 극복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직장인은 9.6%로 10명 중 1명 정도에 달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출근만 하면 우울해지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는 직장인들은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 직장 동료나 선배에게 자신의 감정과 지금의 상황을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사장은 “사원급 직장인들 중 상당수는 회사에 출근하는 것 자체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직장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은 신입 직원들이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하며, 멘토링 제도 등을 활용해 신입사원의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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