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식 수필가, 첫 수필집 ‘분화구 스토리’ 펴내

이종식 수필가, 첫 수필집 ‘분화구 스토리’ 펴내

  • 박현숙 기자
  • 승인 2022.04.0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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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문학공원은 이종식 수필가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세이클럽에서 10년 동안 활동하던 글을 모아 수필집 ‘분화구 스토리’를 펴냈다고 5일 밝혔다.

이종식 선생은 인터넷에서 분화구라는 닉네임을 사용한다. 그 뜻이 무엇일까? 물론 책에서 읽으면 그 뜻이 밝혀지겠지만, 그의 그런 닉네임의 근거를 미리 밝힌다면 그의 부모님이 사시던 원적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월정리를 근거로 한다. 한자로 쓰자면 월정리(月井里)인데, 달에 우물이 있다는 뜻이니 달의 우물은 곧 분화구란 발상으로 정말 아름답고 기발한 생각이다. 그리고 문학적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이종식 수필가가 우리나라가 인터넷을 처음 보급되던 시절, 즉 세이클럽이라는 인터넷에 올린 글을 기초로 하고 있다. 컴퓨터가 처음 보급돼 시작할 당시에는 인터넷 인구가 그리 많지 않았다. 처음에는 고스톱이나 장기, 바둑 같은 것으로 시작하다가 채팅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세이클럽과 같은 문학, 예술을 발표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 글을 쓰고 읽는 인구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것이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이종식 선생의 닉네임인 분화구를 주제로 한 분화구스토리, 2부는 친구를 통해 삶을 영위하고 깨달아가는 친구스토리, 3부는 그동안 써온 일기를 바탕으로 한 반성과 성찰의 도란도란스토리, 4부는 군대 시절이야기를 추억담으로 풀어내는 군대스토리가 그것이다.

이에 이종필 수필가는 “이 책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여 년 동안 붐을 이뤘던 세이클럽에서 활동하면서 글을 올리면 사람들이 교감해주던 댓글과 함께 펴내는 책이다. IMF구제금융이라는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던 당시 서민들의 답답했던 가슴에게 세이클럽은 소통이라는 한 줄기 청량한 바람처럼 다가왔던 시절이었다”며 “어찌어찌해서 세이클럽의 회원들과 소통했던 것이 이처럼 책이 돼 나온다고 하니 감개무량하다. 부족하지만 잠시 쉬어가는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란다. 당시 세이클럽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서문을 통해 “이종식 선생의 글들은 문학적이면서 충분한 스토리를 갖고 있어 독자를 형성할만한 가치 있는 작품들이었다. 우리네 서민들의 삶을 직접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과 함께 잔잔한 웃음을 선사하는 글이었다. 이처럼 경험이 많고 올곧게 살아온 이종식 선생의 인생담을 듣는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소시민에게는 긴 겨울을 견디고 피어나는 봄꽃처럼 화사한 미소를 안겨드릴 것”이라고 평했다.

이종식 수필가의 본적은 강원도 철원군 월정리의 비무장지대로 6·25동란으로 피란을 나온 부모님에 의해 1952년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에서 출생했으며 수원 연무동의 한 집에서 70년째 거주하고 있다. 수원상고 14회를 졸업했고 현재 MOUNT G&D에 근무하고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세이클럽 대략 27년 전쯤 1952년생 용마루방에서 활동하던 그는 현재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과 자작나무수필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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