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코로나 팬데믹과 실적 악화, 국제 정세 불안 등 경영 리스크 요인이 심해지면서 중소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은 올해 직원들의 연봉을 동결하거나 삭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김용환)이 중소기업 513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연봉 인상 계획을 조사한 결과, 31.4%가 ‘동결하거나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이 연봉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이유는 단연 ‘작년 실적이 좋지 않아서’(51.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불확실성이 크고, 업황이 나쁠 것으로 예상되어서’(39.1%),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서’(18.6%), ‘비상 경영을 실시하고 있어서’(11.2%), ‘이미 연봉을 많이 올려서’(10.6%) 등의 순이었다.
올해 연봉을 동결 혹은 삭감하는 기업 중 58.4%는 작년에도 연봉을 동결했거나 삭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봉 동결 및 삭감 조치에 코로나 팬데믹이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인 83.2%가 ‘그렇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연봉을 인상하는 기업들은 얼마나 연봉을 올릴 계획일까.
연봉을 인상한다고 답한 기업(352개사)들의 평균 연봉 인상률은 4.9%로 집계됐다.
또, 탁월한 성과를 이룬 핵심 인재에게는 평균 인상률의 두 배 가량인 9.6%의 인상률을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연봉을 인상하는 이유는 ‘물가, 최저임금 인상분을 반영하기 위해서’(45.5%, 복수응답)와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서’(45.5%)가 동률이었다. 뒤이어서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해서’(22.7%), ‘기존부터 관행적으로 인상해오고 있어서’(16.8%), ‘업계 전반적으로 연봉이 상승하고 있어서’(16.5%) 등을 들었다.
기업들의 연봉 인상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전체 응답 기업들은 연봉 인상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일 미치는 요인으로 ‘기업 전체 실적 및 목표달성률’(40%)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회사 재무 상태’(20.1%), ‘개인 실적(인사고과) 및 목표달성률’(17%), ‘물가 상승률’(8.6%), ‘경쟁사 등 동종 업계 연봉 현황’(8%) 등이 있었다.
한편, 전체 응답 기업의 58.1%는 IT 업계를 중심으로 한 연봉 인상 릴레이 때문에 연봉 인상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