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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닮은 화가인 소소혜의 ‘플로라’ 개최

꽃을 닮은 화가인 소소혜의 ‘플로라’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1.12.28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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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의 향기를 발산하는 신의 선물인 꽃들의 향연이 펼쳐져
자목련 130.3x97.0cm_Oil on Canvas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는 겨울이지만 인사동엔 목련꽃이 활짝 피었다. 꽃을 오브제로 진중한 붓길의 느낌을 전하는 서양화가 소소혜의 플로라(Flora)가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전시 전문 기획사인 하얀나무 기획으로 29일부터 열린다.

전시의 제목은 라틴어로 꽃이라는 보통 명사인 플로라(Flora)를 차용했다. 소소혜의 6번째 개인전인 플로라는 갤러리 인사아트의 2개 전시실에서 총 3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층 전시장엔 다양한 꽃들의 향기가 진동한다. 북쪽을 향해 핀다고 해 북향화로 불리는 고귀한 자태의 목련 시리즈를 비롯해 불두화(佛頭花)인 목수국과 목단, 백합, 동백 등 몽환의 향기를 발산하는 신의 선물인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신화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꽃들은 그녀의 섬세하고 담백한 붓터치를 통해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일상의 풍경을 자연의 다채로운 색채로 풀어놓은 소소풍경 시리즈는 지하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실경을 방불케 하는 한계령의 겨울을 비롯해 한탄강과 태종대 등 관조의 시선으로 바라본 자연을 그녀의 따뜻한 시선과 견고한 태도속에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누구든 꽃이 되려고 한다. 꽃이 지고 나면 초라한 뒷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누구나 가슴속에 꽃 한 송이를 피워놓는다. 자연의 꽃은 순리대로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생의 약동이자 자연의 섭리이다”라고 말했다. 소소혜는 작가노트에서 꽃은 개화(開花) 후 너무 빨리 고개를 떨구어 때론 서글픈 존재, 그런 연유로 짧디짧은 아름다움은 인생의 뒷모습으로 은유돼 우리들 가슴을 뒤흔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꽃을 그리며 사시사철 화사한 봄을 느끼며 진정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소소혜의 플로라는 해를 넘겨 3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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