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21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 개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21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1.11.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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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자립과 자활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제정한 11월 11일인 지체장애인의 날 기념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제21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제21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장애인의 자립과 자활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제정한 11월 11일인 지체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지체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헌신한 장애인 지도자와 역경을 이겨내고 자립을 실천하는 지체장애인들을 격려해 장애 인식 개선과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독려하고자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가장 권위 있는 장애인 행사 가운데 하나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한국방송공사(KBS), 소셜포커스 등이 후원하고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행사장 입실 전 체온 검사, 전자 출입 명부 작성, 패스밴드 부착, 손 소독 등 행사장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또 초청 인원을 100명 이내로 제한하고 수상자 모두 2m씩 간격을 두고 착석했으며, 식전 공연과 오찬도 생략했다.

시상식은 지체장애인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상 △상곡인권상 △2021년 최우수(우수)협회 및 지회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 참여와 평등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고, 사랑과 봉사를 솔선수범해 실천한 인사에게 주어지는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상(국회의장상)은 김기철 전남지체장애인협회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기철 협회장은 지체장애인 당사자로 지역 장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앞장섰으며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사업 및 생활체육 사업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적 통합에 이바지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회부의장상이 주어지는 봉사 대상은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수상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4년간 장애인 대상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개최한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 참여해 꾸준한 후원과 봉사활동으로 장애인 스포츠 인재 발굴 및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 크게 기여해왔다.

이어서 장애인 당사자주의를 바탕으로 장애인 복지 발전에 헌신한 지장협 고(故) 장기철 초대 회장의 이념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상곡인권상을 수여했다.

올해 상곡인권상 대상은 윤영석 국회의원이 수상했다. 윤영석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직업 재활법 개정을 추진했고, 장애인 체육시설인 ‘반다비체육센터’와 ‘국민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 건립 추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상곡인권상 최우수상은 대구지체장애인협회 우승윤 달성군지회장이 수상했다. 우승윤 지회장은 발달장애 직업 훈련 및 지역 자원 연계, 문화여가 분야 업무를 담당하면서 다양한 복지 서비스 제공으로 장애인의 복지 증진 및 평생 교육 활성화에 이바지해왔다.

올해 최우수·우수 협회 및 지회 분야에서는 경상북도지체장애인협회가 최우수협회로 선정됐으며, 우수협회는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와 충청남도지체장애인협회가 수상했다. 최우수지회에는 경상북도지체장애인협회 안동시지회, 우수지회는 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 송파구지회, 전라남도지체장애인협회 장성군지회, 경상남도지체장애인협회 통영시지회,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 원주시지회, 대구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가 각각 수상했다.

또 올해 신설된 회원배가운동 으뜸상은 대전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 및 경상북도지체장애인협회 봉화군지회가 수상했다.

지장협 김광환 중앙회장은 대회사에서 “2년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19는 엄청난 재난이었다. 초유의 재난 앞에서 인간의 한계를 실감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은 재난 상황 앞에서 더욱 소외받고 무기력을 경험했다”며 “그동안 부르짖은 장애 당사자주의는 장애인으로 하여금 최소한의 인간의 권리를 보장받으며 살도록 해달라는 기본적인 생존의 욕구였다. 우리는 새로운 정신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사회의 교육 제도가 인간 존중 가치를 중시할 수 있도록 사회적·교육적 정신 문화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의 기풍이 건전하게 확산되도록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우리 지장협은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 이웃을 생각하는 정신 문화를 만들어 비록 몸이 불편하더라도 한국의 건전한 정신 문화를 지켜나가야 한다. 이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와 장애인이 서로 존중받으며 살아가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지장협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체장애인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박병석 국회의장 및 김상희·정진석 국회부의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 여영국 정의당 당대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전했다. 또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및 전국 지체장애인 지도자 및 관계자가 참석해 제21회 지체장애인의 날을 축하했다.

한편 여야 대통령 후보들도 축전과 영상으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는 그 나라의 전체 복지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라며 “장애인권리보장법을 비롯한 과감한 입법으로 결코 차별받지 않는 공정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장애인 권익을 대변하고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온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정치권도 이에 발맞춰 장애인 고용을 확대해 최선의 복지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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