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시인, 첫 시집 ‘꽃이 지고 꽃이 피는 이유’ 출간

김기웅 시인, 첫 시집 ‘꽃이 지고 꽃이 피는 이유’ 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1.11.09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뒤늦게 시를 쓰게 됐지만 시를 통해 사람에 대한 이해와 자연에 대한 성찰에 많은 도움이 됐다”
김기웅 시집 ‘꽃이 지고 꽃이 피는 이유’ 표지

시와 사진을 좋아하며 직장생활을 이어온 평범한 중년이 시집을 내고 등단 시인의 길을 걷게 됐다.

토담미디어는 김기웅 시인의 ‘꽃이 지고 꽃이 피는 이유’(토담시인선 051)를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김기웅 시인은 “뒤늦게 시를 쓰게 됐지만 시를 통해 사람에 대한 이해와 자연에 대한 성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보통 사람의 소소한 이야기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게 돼 너무 감사드린다. 저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산과 자연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꼈고, 그러한 것들을 시로 적어내며 내면의 생각과 가치들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틈틈이 써둔 글을 인터넷에 발표하면서도 이게 시가 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김기웅 시인은 웹에서 얻은 반응을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고, 시집 출간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지만 그간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직장에만 충실했던 그였기에 오랫동안 문단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작품과 견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자연에 대한 관점과 진솔한 작가의 생각을 주변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그런 의미에서 출판 경비 외 모든 시집 판매 수익금은 심장병 어린이를 위해 기부하기로 출판사와 계약을 완료했다.

그의 시는 서정적이다. 도시 중년의 쓸쓸함을 배경으로 인생을 관조하고, 자연을 탐구하는 모습으로 이미 많은 독자를 보유한 시인이기도 하다.

또 그의 시집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독자들이 시로 쉽게 다가서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작가가 찍은 사진들을 시와 배열했다는 점이다. 이른바 ‘이미지 시집’이라 할 수 있다. 사진과 함께 서정성 짙은 김기웅 시인의 시편들을 만나 더 성숙하고자 노력하는 한 인간의 가슴 깊은 곳을 여행하는 것도 충분히 아름다운 가을 여행이 될 것이다. 해병대 출신 시인의 뜨거운 열정, 용기를 응원하며 더 농익은 작품 세계를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