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 기타 리사이틀 ‘MUSICSCAPE’,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개최

최인 기타 리사이틀 ‘MUSICSCAPE’,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개최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1.10.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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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의 신곡 ‘ISLAND’가 한국 초연으로 무대에 올라
최인 기타 리사이틀 ‘MUSICSCAPE’ 리허설 모습

최인의 기타 리사이틀 ‘MISICSCAPE’가 10월 10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지난해 유례 없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취소됐던 독주회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열리게 된 이번 음악회에서 최인은 더 깊어진 음악과 연주로 관객을 맞는다. 2017년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최인 기타 리사이틀 MUSICSCAPE의 연작 시리즈인 이번 음악회는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우수한 문화와 철학을 음악에 담은 창작곡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세상이 다 멈춘 것 같았던 지난 1년간은 예술가에게도 고통의 시간이었겠으나, 최인은 이 또한 휴식기이자 재충전의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코로나19로 갖게 된 여유 시간 그는 홀로 자연의 매력에 흠뻑 젖어 들었고, 이는 오롯이 새로운 영감이 돼 우리에게 음악으로 돌아왔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최인의 신곡 ‘ISLAND’가 한국 초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고독하고 외로워 보이지만 순수한 생명을 품은, 고립돼 보이나 연결된 서해의 작은 섬들을 여행하며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알아갈수록 더 아름답고 숭고한 섬의 매력이 한 사람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과도 같다고 말한다. 그는 코로나19로 스스로 고립하며 힘겹게 한 해를 버텨낸 모두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음악회를 준비했다.

최인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벨기에·독일에서 유학한 정통 클래식 연주자다. 그는 깊이 있는 해석과 학구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연주로 호평을 받으며 국내외 연주 무대에서 활약했으나, 진심을 담은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전하고 싶은 열정으로 작곡을 통해 클래식 기타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독보적인 작곡과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인의 음악은 섬세함의 극치다. 그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공간과 호흡과 작은 움직임 하나까지 모든 것이 음악의 연장선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음악은 단순히 귀가 즐거운 가벼운 유희나 화려한 테크닉이 아니다. 듣는 사람을 사색하게 하고, 상상하게 하며, 마음이 움직이게 한다. 그의 음악회를 보고 나면 흡사 잘 짜인 각본의 한 편의 영화를 본 듯도 하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여행을 한 듯도 하다. 그러기에 그는 늘 음악의 완성은 관객이라고 말한다.

평범한 일상의 회복을 꿈꾸며 힘겨운 시간을 이겨낸 우리 모두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음악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연주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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