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로 5년 만에 돌아온 김정근 감독, 다시 한번 노동에 대해 말하다!

'언더그라운드'로 5년 만에 돌아온 김정근 감독, 다시 한번 노동에 대해 말하다!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1.07.28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동자였기에 노동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버스를 타라><그림자들의 섬>으로 꾸준히 노동자들의 삶을 담아내며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목소리를 내온 김정근 감독이 부산 지하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모습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언더그라운드>로 5년만에 돌아와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노동자들의 삶을 그리며 목소리를 높여온 김정근 감독이 5년만에 신작 <언더그라운드>로 극장가에 돌아온다. <언더그라운드>는 가까이 있지만 깊이 들여다본 적 없는 지하철의 세계와 분주하게 움직이며 지하철을 운행하는 이들에게 다가가 땅 밑의 노선도를 그려내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김정근 감독은 2012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응원하던 희망버스를 소재로 한 <버스를 타라>에 이어, 한진중공업의 30여 년 노동 운동사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미시적인 개인들의 시선으로 읽어낸 <그림자들의 섬>으로 노동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림자들의 섬>은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심사위원 특별상, 제6회 부산평화영화제 꿈꾸는 평화상을 수상받는 등 국내 여러 영화제에 초청과 수상이 이어졌다. 노동과 노동자의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에 대한 김정근 감독의 통찰이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처럼 노동 그리고 노동자의 목소리를 카메라에 담는 이유는 김정근 감독에게 노동자란 그리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업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신발공장, 인쇄소 등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근무했던 김정근 감독은 다큐멘터리 감독이기 전에 노동자였기 때문이다.

그런 김정근 감독이 다가오는 8월, 부산 지하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로 5년 만에 극장가를 찾는다. 전작과 달리 노동운동, 투쟁 현장을 벗어나 일하는 공간에서 보이는 노동의 숭고함, 위대함, 그리고 현장의 문제를 담아냈다. 마치 노동의 현장을 포착하듯 기관사, 터널 수리 노동자부터 청소 노동자까지 다양한 노동자들의 노동 행위 자체를 담아낸 것으로 알려져, 김정근 감독의 전작들을 인상 깊게 본 독립영화 팬층 사이에서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빛이 보이지 않는 지하, 그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지하철 노동자들의 이야기 <언더그라운드>는 8월 극장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