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박영이 여름 특별 기획 ‘ON SUBLIME’ 展을 7월 17일(토)부터 8월 20일(금)까지 개최한다.
대형 페르시안 카펫과 현대미술 작가 2인(김동현, 정재철)의 회화 작품이 함께 선보이는 자리로 이진명 학예사(전 간송미술문화재단,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실장)가 특별히 이번 전시를 위해 평론 글을 작성했다.
전시는 두 가지 테마로 이뤄져 있으며 첫 번째 테마 ‘환영 hallucination’은 페르시안 실크 카펫과 김동현 작가가 강렬한 색채로서 표현한 정체성을 대비해 보여준다.
카펫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메달리온, 아라베스크 문양 등의 계획적인 디자인으로 장인들의 형이상학적 신념을 담는다.
김동현의 ‘디지털 나르시시즘 narcissism’은 컴퓨터 그래픽의 색채를 기반으로 자본주의 속 디지털 세대들의 자기애적인 잔영을 포착한다. 이들은 고대부터 축적된 전통과 동시대 디지털 베이스라는 시대성을 달리 하지만, 보이지 않으나 예술로써 보이게 된 정신의 집합체, 즉 ‘환영’을 선사한다는 점은 같다.
두 번째 테마 ‘추동력 impetus’은 노마딕 카펫과 정재철 작가의 추상화 속 즉흥성과 상상력을 소개한다.
장인의 실크 카펫과 달리, 유목민들의 노마딕 카펫은 어떠한 도안 없이 오로지 상상력에 의존한다.
정재철의 작품도 원초적 충동에 의한 붓의 궤적 혹은 신체의 호흡으로 이뤄져 있고 화면 속 역동성과 생명력은 관자(觀者)의 감각을 자극한다. 카펫의 거친 소재, 비균질적이고 투박한 표현은 물성으로 가득한 캔버스와 궤를 같이한다.
궁극적으로 이 전시는 예술과 공예의 경계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공예품으로 간주되는 카펫과 회화작품의 대비를 통해 시각예술의 장을 확장하고 예술로서의 가치판단에 대해 재고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
카펫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메달리온, 아라베스크 문양 등의 계획적인 디자인으로 장인들의 형이상학적 신념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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