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 헬스케어 브랜드 이브콘돔(인스팅터스)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접종비를 전액 지원하는 복리후생 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국내 업계에서 처음 시행되는 제도로 파악된다.
해당 제도는 성 건강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사의 비전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1년 이상 근무한 이브콘돔 임직원이면 사내 시스템을 통한 간단한 신청으로 누구나 HPV 백신 예방 접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임직원에게 만 9~14세 사이 자녀가 있다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백신 접종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는 2015년 5만4600명에서 2019년 6만3051명으로 15% 증가했고, 같은 기간 20~30대 환자는 32%나 증가했다. 하지만 가파른 상승세에 비해 HPV 백신 접종률은 접종 필요에 대한 인식 부재, 비용 문제 등으로 크게 저조하다.
이브콘돔은 콘돔 등의 섹슈얼 헬스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로서 임직원의 성 건강을 보장하고자 해당 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브콘돔 인사 담당자는 이번 제도를 통해 “자사의 고용 브랜드 가치를 더 극대화하면서 사내 복리후생과 회사 비전의 합치를 통해 구성원들의 근로 의욕을 증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이브콘돔은 5월 3일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복리후생 제도를 정확하게 알리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이번 복리후생의 제정 배경 및 지원 조건, 절차와 더불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굿바이 HPV 캠페인’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앞으로 이브콘돔은 성교육 전문가와 함께 HPV 관련 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대한 임직원 교육을 진행하는 동시에 정기 타운홀, 워크숍 등을 통해 사내 교육 범위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 현재 접종 연령 및 성별 범위가 모호한 HPV 백신 관련 법안 개정을 위해 NGO, NPO들과 꾸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업계에서 처음 시행되는 제도로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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