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작가의 에세이 ‘힐링’·‘하루’ 새로운 모습으로 재출간

박범신 작가의 에세이 ‘힐링’·‘하루’ 새로운 모습으로 재출간

  • 오은정 기자
  • 승인 2021.03.16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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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희망이다’, ‘행복은 부동심이다’, ‘소통은 향기로운 큰길이다’, ‘열정은 사랑이다’라는 4개의 장으로 구성
박범신 작가

‘시월의책’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박범신의 에세이 ‘힐링’과 ‘하루’의 재출간을 위해 소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서 3월 8일부터 4월 11일까지 펀딩을 진행한다.

‘힐링’은 작가가 논산에 있는 집인 ‘와초재’에서 머물며 트위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쓴 글을 모은 책이다. 트위터의 특성상 짧지만 작가의 생각과 감성이 솔직하게 표현돼 있는데, 독자에게는 울림이 깊은 글, 곁에 두고 다시 읽고 싶은 글로 다가온다. 마치 영화의 대사처럼 짧은 문장으로 큰 감명을 주는 것을 보면 역시 박범신 작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관계에서, ‘끝’이라고 쓰는 것이 사실은 제일 무섭다. 마침표는 문장에서만 사용할 것이지 삶이나 사랑에서 사용할 것이 아니다.

- ‘힐링’ 중 -

이 책은 ‘희망이 희망이다’, ‘행복은 부동심이다’, ‘소통은 향기로운 큰길이다’, ‘열정은 사랑이다’라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책에서는 삶에 대한 사색과 통찰, 젊은이들에 대한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 문학에 대한 열정, 소통과 희망 등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작가는 힐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힐링은 제가 몇년 동안 트위터에 썼던 짧은 단상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불만, 분노, 사랑 뭐 이런 것들에 대한 짧은 외마디 소리 같은 것들로 편집이 돼 있기 때문에 이 책 역시 작가를 이해하고 작가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데 소설을 통해서 보다 훨씬 여과가 없는 작가의 생얼굴을 만날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루’는 박범신 작가의 작품에서 발췌한 글과 생각들을 엮은 책으로, 삶에 대한 고찰과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과 생각의 단편들이 작가 특유의 표현으로 잘 드러나 있다.

세월은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그리움을 가르친다.

어린 시절 그리웠던 것들이 지금은 하나도 그립지 않되 그 시절 소중한지조차 몰랐던 것들이 오늘은 너무 소중하고 그리워서 가슴이 젖는다.

그리움, 그것으로 인해 세월의 힘은 세다.

- ‘하루’ 중 -

이 책은 ‘아침’, ‘낮’, ‘저녁’, ‘밤’, ‘새벽’이라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각의 장에는 작가가 직접 고른 글이 실려 있어 작가의 사색과 감성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이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사실 하루는 오래 전에 한 번 발행된 적이 있었던 책인데 이번에 여기서 책을 내면서 제가 많이 고쳤어요. 그래서 신간처럼 느끼셔도 좋을 거에요. 저 같은 경우 장편 소설이 많은데 어쩌면 하루에 실려 있는 아포리즘적 짧은 담론들 이것이 작가의 세계관을 아는데 훨씬 유리하지요. 적게 읽어도 작가의 세계를 관통해 볼 수 있는 그런 책으로 구성돼 있다고 할 수 있거든요.”

작가는 이번 재출간을 위해 기존의 글을 간결하고 담백하게 가다듬었으며, 현재 시점의 사회상을 반영해 내용을 직접 수정했다. 작가 본인의 말을 빌자면 새 책인 셈이다. 그리고 서양화가인 성호은 작가가 글과 조화를 이루는 일러스트를 선보여 새로운 즐거움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재출간을 진행하는 ‘시월의책’은 절판된 두 책의 좋은 글들이 묻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재출간을 기획했고, 기존의 독자들이나 새로운 독자 모두를 위해 글과 그림을 모두 새롭게 작업을 하게 됐다. 아울러 시월의책은 텀블벅 펀딩에 대한 성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박범신 작가는 1973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래 50여 년의 세월 동안 갈망 3부작이라 불리는 ‘촐라체’, ‘은교’, ‘고산자’를 비롯해 ‘풀잎처럼 눕다’, ‘겨울강 하늬바람’, ‘흰소가 끄는 수레’,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 ‘소금’, ‘유리’와 같은 베스트셀러와 문제작을 발표했고, 영화 및 드라마 원작 소설을 꾸준히 집필했다. 그리고 대한민국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의 문학상을 수상한 한국 소설 문단을 대표하는 원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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