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애자인데 동성애자로밖에 살 수 없어서 동성애자가 된 사람이 쓴 글
바른북스 출판사가 에세이 신간도서 ‘여인이 여인을 하늘로 삼고’를 펴냈다.
동성애자가 이 책을 썼다면 이 책은 진실로 동성애자가 쓴 책이라고 할 수 없다. 동성애자는 진실로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그것은 이성애자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은 먼저 거울로 자기 자신을 비쳐보고 그 모습으로 자기 자신을 판단하지만 결국에는 자기 모습과 자기 속에 있는 자기 얼굴을 서로 마주 보면서 일치하는지 아니면 다른지 그 판단은 또한 마음속에서 다시 한번 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책은 그야말로 동성애자인지 이성애자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분명하게 이성애자인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이성애자가 아닌 동성애자가 된 사람이 쓴 글이 아니라 이성애자인데 동성애자로밖에 살 수 없어서 동성애자가 된 사람이 쓴 글이다.
저작권자 © 이슈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