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기후 서약 서명하고 아마존과 전기차 밴 1800여대 공급 계약 체결

메르세데스-벤츠, 기후 서약 서명하고 아마존과 전기차 밴 1800여대 공급 계약 체결

  • 안성호 기자
  • 승인 2020.08.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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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메르세데스-벤츠 모두 운송 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매진

아마존(Amazon)(나스닥: AMZN)이 올해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전기차 밴 1800여대를 추가 구매해 유럽에서 배송차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아마존과 메르세데스-벤츠 모두 운송 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는 ‘기후 서약(Climate Pledge)’에 서명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기후 서약은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의 목표 시기인 2050년을 10년 앞당긴 2040년까지 서약 기업으로 하여금 사업장 전반의 ‘탄소 순배출 제로(net zero carbon)’를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제프 베조스(Jeff Bezos) 아마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기후 서약에 서명함으로써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야심 찬 행보를 약속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대담한 리더십을 환영한다”며 “운송 분야의 탈탄소를 이룩하려면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속적인 혁신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은 세계에서 지속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배송차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여정의 일환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밴 1800여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며 “올해 안으로 배송 현장에 신속히 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임러 AG(Daimler AG)와 메르세데스-벤츠 AG(Mercedes-Benz AG)의 이사회 의장인 올라 켈레니우스(Ola Kallenius)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 스토리를 쓰기 위해 야심 찬 목표를 수립했다”며 “무배출 차량과 지속 가능한 차량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기후 서약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는 아마존과 글로벌 옵티미즘(Global Optimism), 기타 기후 서약 서명 기업들과 함께 파리협정 목표 시기인 2050년을 10년 앞당긴 204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의 지속 가능성 운동에 대한 추진력을 한층 끌어올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기후 서약에 서명한 기업답게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차 로드맵 ‘앰비션2039(Ambition2039)’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개발에서 공급업체 네트워크, 자체 생산에서 제품 전기화에 이르는 모든 가치 사슬에서 탄소를 제거하는 한편 전기차 사용 단계에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는 20년 안에 새로운 탄소 중립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기후 변화 속도를 늦추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런 노력은 이미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완전 전기차 모델 5종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0여종이 연내 메르세데스-벤츠 포트폴리오에 합류할 예정이다. 기후 서약에 서명한 기업들은 서명 기업 간 기술과 모범 사례, 혁신 등을 공유함으로써 공급망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신기술 및 신흥 솔루션에 공동 투자하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아마존의 배송 서비스 파트너들은 올해 안에 유럽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새로운 차량으로 물품을 배달하게 될 것이다. 이번 구매 계약은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밴 수주 역사상 가장 많은 물량이기 때문에 메르세데스-벤츠에 하나의 이정표라 할 수 있다. 또 아마존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지속 가능한 운송 파트너가 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주분 가운데 1200여대를 신형 전기차인 e스프린터(eSprinter) 모델로 채울 예정이다. e스프린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순수전기 차량인 e비토(eVito)의 대형 버전이다. e스프린터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active brake assist), 블라인드 카메라, 후측방 어시스트 등 최첨단 안전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나머지 600대는 중형 전기차 밴인 e비토로 채운다. e비토는 대형 차량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배달하는 배송 서비스 파트너들에 제공될 예정이다.

마르쿠스 브라잇슈베르트(Marcus Breitschwerdt) 메르세데스-벤츠 밴 부문 총괄은 “아마존과 장기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전기차의 미래를 함께 도모하게 돼 기쁘다”며 “메르세데스-벤츠의 e비토와 e스프린터는 택배·우편·소포 등을 최종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서비스 산업에 딱 맞는 이상적인 차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배출 드라이빙, 확실한 성능과 편안함, 저렴한 운영비의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피오 마시모 카스탈도(Fabio Massimo Castaldo) 유럽연합(EU) 의회 부의장은 “아마존의 투자는 EU가 우선순위를 두고 추구하는 정책과 일치한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아마존은 EU가 그린딜 목표를 달성하고 기술적 혁신을 촉진하며 역내에서 지속 가능하고 탄력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해다. 이어 “다른 기업들도 가까운 미래에 아마존의 뒤를 잇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아마존은 전기차 동력을 청정에너지로 조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꾸준히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은 전 세계에서 총 91개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는데 발전 용량은 모두 합해 2900메가와트(MW) 이상, 연간 에너지 생산량은 750만메가와트시(MHh)를 웃돈다. 전체 프로젝트 가운데 31개는 유틸리티 규모의 풍력·태양광 프로젝트이며 나머지 60개는 태양광 루프톱(rooftop)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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